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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폭도” 규정에 시위 격화…현지 취재진도 봉변
2020-05-31 19:46 뉴스A

지금 미국 워싱턴을 비롯한 주요 도시가 방화와 파괴로 얼룩졌습니다.

백인 경찰관의 가혹 행위로 흑인 남성이 숨진 사건이 사람들의 분노에 불을 붙인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를 가리켜 한 말을 들어보면 갈등을 중재할 한 나라의 지도자가 맞는지, 귀를 의심케 하기도 합니다.

전운마저 감도는 백악관 바로 앞까지 김정안 특파원이 들어갔습니다.

[리포트]
비밀경호 경찰차를 파손하고, 차량 위로 올라선 시위대들.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사망한 흑인 남성의 이름을 연호합니다.

“조지 플로이드! 조지 플로이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을 폭도라 칭하고, 시위대가 백악관 울타리를 넘었다면 “무서운 무기인 개들의 환영을 받았을 것”이란 자극적 비난을 이어가자,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소규모 범죄자와 파괴자들이 주요 도시를 파손하게 놔둘 수 없습니다. 폭도들을 중단시킬 겁니다."

분위기는 더욱 험악하게 변해갔습니다.

[김정안 특파원]
"새벽 2시, 백악관 인근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무장경찰들과 시위대는 진입을 막는 경찰과 백악관으로 진입을 시도하는 시위대가 대치하며 긴장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데요. 이쪽으로 보시면 시위대가 지나간 흔적입니다, 이렇게 돌을 던져 건물을 파괴한 모습이 오늘 밤 내내 목격되고 있습니다."

시위는 뉴욕, 시카코. 로스앤젤레스 등 전국적으로 이어졌고, 흑인기자가 생방송 중 체포됐던 CNN본사로 몰려든 시위대는 경찰과 대치중 건물 안으로 폭약과 돌을 던지며 폭력시위를 이어갔습니다

"CNN 기자: 괜찮아요? 모두 괜찮나요?

친 트럼프 성향의 폭스뉴스 기자는 백악관 시위대에 물세례 봉변을 당했고 채널A 취재진도 시위대에 둘러싸이면서 촬영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진압을 예고한 가운데 전국적 시위는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
jkim@donga.com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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