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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 등장한 ‘슈퍼마켓’…‘식료품 부족’ 일축 위해?
2020-05-31 20:08 뉴스A

북한에서 식료품을 사려면요.

지금까지는 점원한테 뭘 꺼내 달라 해야하고 이마저도 가족 수 따라 제한이 있었는데요.

최근에 우리처럼 슈퍼마켓 식으로 바뀌었다, 이렇게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걸 곧이 곧대로 믿어도, 되는 걸까요?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플라스틱 장바구니를 집어든 여성이 진열대에 놓인 각종 식료품을 마음껏 담습니다.

[유튜브 '북한의 메아리']
"따끈한 흰 쌀밥에 이 김 가루를 뿌려서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이렇게 고른 상품은 계산대에서 점원이 계산해줍니다.

[유튜브 '북한의 메아리']
(상품을 많이 들여왔습니다. 다시 또 앞으로도 계속 오십시오.) "예 또 오겠습니다."

북한 선전매체들은 최근 평양 내 모든 소형 상점들이 직접 물건을 고르고 살 수 있는 슈퍼마켓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전에는 점원 뒤에 진열장이 있고 필요한 식료품을 얘기하면 꺼내주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마저도 배급품처럼 가족 숫자에 따라 살 수 있는 수량이 제한돼 있고 사려면 길게 줄을 서야 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2012년)]
"된장, 간장, 기름들을 비롯한 기초식품들을 사느라고 흥정이는 흐뭇한 광경을 목격하게 됐습니다."

북한이 슈퍼마켓 방식으로 바꾼 건 보여주기 위한 선전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최근 코로나19로 평양의 식료품 사정이 좋지 않고 사재기가 기승을 부린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자 북한은 즉각 부인한 바 있습니다.

[평양 식료품점 점원 (지난달)]
(물건이 모자랍니까?)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잘 나가는 상품도 있고, 안 나가는 상품도 있는데 그렇다고 모자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평양 외 다른 지역은 배급망이 붕괴된지 오래고 장마당 물가도 급등하는 등 식량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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