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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인근까지 총성…불안·긴장 속 ‘26곳 피해’
2020-06-01 19:32 뉴스A

폭력 사태가 악화되면서 미국에 있는 한인들도 약탈을 당하고 있습니다.

26건이나 피해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1992년 폭동 때 집중 피해를 당했던 LA 한인타운이 걱정인데, 현장에 있는 윤수민 특파원이 분위기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보호 가림막까지 뜯어내고 명품 가방을 훔쳐가는 약탈범들,

고급 외제차 매장에서는 차까지 통째로 끌고 나옵니다.

택배 트럭에 실린 물건들을 닥치는대로 꺼내가는 이들도 있습니다.

약탈이 집중된 명품 거리 인근의 한인 상점들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 한인타운 경비원] 
"돈도 뺏어가고. 무릎을 꿇게 하고 손도 틀어서 못 움직이게 하고 지갑에 있는거 뭐 돈 다 가져가고."

LA 한인타운은 미국에서 가장 큰 한인 거주지로, 우리 교민 67만 여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우려가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폭력 사태가 확산되자 한인들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윤선 / LA 거주 한인]
"공포 분위기? 코로나19 때문에 먹고 살기 힘든데다가 그런 흑인 (인종차별) 겹쳐가지고 더 커질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이 때문에..."

[윤수민 기자]
"약탈을 우려한 한인 상점들은 모두 문을 닫고 이렇게 나무 가림막까지 설치했는데요. 입구까지 모두 봉쇄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입구엔 자물쇠까지 굳게 걸렸습니다."

한인타운 5km 부근의 LA 시내에 시위대가 집결하면서, 총성과 사이렌 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내 가게를 지키기 위해 총까지 꺼내들었던 28년 전 LA 폭동의 악몽,

[현장음]
"LA 한인타운은 파괴됐습니다."

LA 총영사관도 주말부터 비상 대책반을 가동하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확인한 한인 피해는 26건으로 집계됐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soom@donga.com

영상취재 : 최춘환(VJ)
영상편집 :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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