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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귀가 막은 600kg 암소…내리는 과정 중 탈출
2020-06-01 19:52 뉴스A

울산에서는 암소 한 마리가 6차선 도로를 활보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2명이 다치고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이 하교시간을 미뤘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암소 한 마리가 도심 속 6차선 도로를 유유히 걸어갑니다.

몸무게 600kg에 달하는 암소가 앞서가고 119구조 차량과 순찰차 등 넉대의 차량이 조심스럽게 뒤를 쫓습니다.

119구조대 차량으로 앞을 막아보지만 암소는 빗겨서 지나갑니다.

암소 한 마리가 탈출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오전 11시 30분쯤.

[소방 관계자]
"(신고자가) 경매장에서 소를 사와서 집에서 내리는데 그 과정에서 사람을 밀치고 도로 변으로 뛰쳐나간 거죠."

이 과정에서 신고자 아버지가 소에 들이받쳤고 어머니도 넘어져 부상을 당했습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소 한 마리를 도로에서 발견했지만 접근이 쉽지 않았습니다.

[소방 관계자]
"(소가) 막 흥분한 상태죠. 흥분해서 침도 많이 흘리고 뿔로 확 들이받으려고 하는데 저희가 일부러 피해야만 하는 난폭한 상황이였습니다."

인근 초등학교에는 하교시간을 늦춰달라고 요청했고 주민들에게는 주의하라는 안내방송까지 나왔습니다.

소방대원과 경찰은 소를 인근 아파트 단지 구석까지 천천히 몬 뒤 마취총을 쐈습니다.

마취총 3발을 더 쐈지만 암소는 계속 저항했고 3발을 더 맞은 뒤 기절했습니다.

이 암소는 결국 숨이 멎은 상태로 주인에게 인계됐습니다.

채널A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제공: 울산소방본부 울산북구청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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