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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전쟁 유족회 “할머니들이 윤미향 무서워했다”
2020-06-01 20:05 뉴스A

위안부 피해에 대한 일본 정부의 책임을 묻는 소송을 13년 동안 이끌었던 단체가 있습니다.

태평양전쟁 희생자유족회인데,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정작 피해자 할머니들은 윤미향 의원을 무서워했다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정의기억연대를 향해선 살찐 권력단체라고도 했습니다.

구자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노인이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옵니다.

긴장한 듯 고개를 숙인 여성도 자리에 앉습니다.

모두 위안부 피해자 고 김양엽 할머니의 자녀입니다.

김 할머니 유족들은 윤미향 의원을 향한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고 김양엽 할머니 딸]
"자기 사리사욕을 챙기느라 저렇게 했구나. 우리 엄마랑은 그렇게 갔는데, 왜 우린 돈 십원도 안줄까."

오늘 기자회견을 주최한 태평양전쟁 희생자 유족회는 윤미향 의원이 할머니들 사이에서 두려운 존재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양순임 /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회장]
"윤정옥 교수 나가고 난 뒤에 윤미향, 윤미향을 할머니들이 다 무서워했어요."

피해자 중심원칙을 저버렸다며 윤 의원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양순임 /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회장]
"정대협과 윤미향은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피해자 중심의 단체가 아니라 또 하나의 권력단체를 살찌우는데 혈안이 되었을 뿐이다."

윤미향 의원과 정의기억연대 측은 유족회의 오늘 기자회견에 대해 아무런 공식입장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jajoonneam@donga.com
영상취재:박희현
영상편집: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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