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풍선효과’ 비강남권 10% 급등…아파트값 상승률 역전
2020-06-01 20:13 뉴스A

8억 9471만원.

전용면적 84 ㎡짜리 서울 아파트의 평균 가격입니다.

곧 9억 원을 돌파할 기세죠.

지난해 발표된 12.16 대책 이후 가격 상승률을 반영한 가격인데요.

이번엔 강남권이 아닌 비강남권의 아파트 가격 상승이 핵심 원인이었습니다.

홍유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8년 입주한 동대문구의 한 아파트.

지난 2월과 3월 전용면적 59제곱미터 매물이, 신고가인 11억 50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부동산 침체기에도 흔들림이 없습니다.

[A 씨 / 서울 동대문구 부동산 중개업자]
"여기는 코로나하고 별 상관이 없는 게 청량리 쪽에 (개발) 호재가 많다 보니까."

호가는 올랐습니다.

[B 씨 / 서울 동대문구 부동산 중개업자]
"(전용면적 59㎡) 호가는 지금 12억 원 선까지 내놓고 있어요. (좀더 많이 부르는 거예요?) 그렇죠. 낮춰서 부르는 건 없어요."

[홍유라 기자]
"동대문구는 지난 5개월간 아파트 가격이 평균 10.2% 올랐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높은 겁니다."

뿐만 아니라 성북구의 아파트 값도 10% 넘게 올랐고, 강북구와 구로구 금천구, 그리고 관악구까지 아파트 가격이 7% 넘게 뛰었습니다.

시장에선 지난해 12.16 대책 발표 이후, 대출 규제가 덜한 비강남권의 9억원 이하 아파트를 중심으로 갭 메우기 현상이 나타나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9억 원 넘는 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가 오히려 9억 원 이하 주택 가격을 끌어 올리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이 들어요."

한편,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3구의 아파트 가격은 1.5%에서 2.3%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채널 A뉴스 홍유라입니다.
yura@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방성재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