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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결혼식장 ‘집합제한’…당혹스런 예비부부들
2020-06-02 19:36 사회

경기도가 2주간 집합 제한명령을 내린 시설들 중에 결혼식장도 포함됩니다.

그러니까 결혼식장에서도 1미터 거리 수칙 같은 것을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예비부부들은 결혼식을 취소해야하나 고민입니다.

신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객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 식장에 들어가기 전 손 소독제를 뿌립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달라진 결혼식 풍경입니다.

경기도는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오는 14일까지 집합 제한 명령을 내리면서,

결혼식장도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하객 명단 작성과 1미터 이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집합 금지 명령과 함께 고발 같은 법적 조치가 취해집니다.

결혼식을 코앞에 둔 예비부부들은 속앓이만 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선 지인들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고민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고, 아예 결혼하지 말라는 거냐는 격앙된 반응도 나옵니다.

[임선경 / 예비신부(13일 결혼 예정)]
"(집합제한 명령대로라면) 뷔페 식사도 하면 안 되는 상황인 거죠. 하객 입장에선 꺼려지고, 그 책임은 신랑신부가 다 떠안게 되는 상황인 거죠."

예식장에는 예비 부부들의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예식장 관계자]
"고객들 입장에선 불편한 부분들 있으시기 때문에 불안하니까 다 연락을 주시는 거고."

논란이 커지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결혼식을 하면 된다며, 비난을 감수하고 모든 책임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예비부부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을 망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임선경 / 예비신부(13일 결혼 예정)]
"다 이제 너무 지치고, 원망스러웠던게 컸던거죠. 제일 축하받아야 하는 날인데, 저희는 시기를 잘못 만나서 죄인이 된 기분인 거죠."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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