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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기로’ 오거돈, 유치장서 답답함 호소해 병원 이송
2020-06-02 19:42 사회

부하 직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구속 여부가 잠시 후 결정됩니다.

지금 유치장에 대기하며 판사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고 혈압이 오른다며 오늘 낮에 병원에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변호인단과 함께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사퇴 기자회견 40일만이자, 검찰이 강제추행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지 5일 만입니다.

[오거돈 / 전 부산시장]
(부산시민과 피해자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죄송합니다."

검찰은 "시장 지위를 이용해 업무시간에 부하직원을 집무실로 불러 성추행한 것은 명백한 계획적 범행"이라며 구속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오 전 시장 측은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당시 상황이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다"며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 전 시장은 구속 영장심사가 끝난 뒤 동래경찰서 유치장으로 이동하면서도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오거돈 / 전 부산시장]
"(강제추행 혐의 인정하셨습니까?) 죄송합니다."

그런데 유치장에 들어간지 2시간 만에 "혈압이 오르고 가슴이 답답하다"며 병원치료를 요청했습니다.

결국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40분간 치료를 받은 뒤에야 유치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오 전 시장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밤늦게 결정됩니다.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바로 풀려나지만, 발부될 경우 최장 열흘간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수사를 받아야 합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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