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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공대생도 ‘부정행위’…온라인 시험 후폭풍
2020-06-03 19:45 뉴스A

코로나 19 때문에 온라인 시험이 치러지는 대학에서 부정행위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인하대 의대에 이어 공대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쩔수없이 대면시험을 고민하는 대학도 있습니다.

남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하대 의대생들에 이어 부정행위가 포착된 건 지난달 4일 치러진 공과대 학생들의 교양 필수과목 중간고사입니다.

30분 동안 교재를 참고하지 않고 주관식 답안을 작성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답안지를 받아 본 담당 교수는 화들짝 놀랐습니다.

30명 가운데 절반 정도가 인터넷에 있는 내용을 베껴 답안을 작성한 것입니다.

담당 교수는 학교 내부망에 "솔직하게 말하면 모든 과목이 아닌 1과목만 0점 처리하겠다"고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자진신고 학생은 10명뿐이었고, 결국 담당 교수는 중간고사 답안 모두를 무효 처리했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더욱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A 씨 / 인하대 재학생]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학교 입장에서 일벌백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학교 측 예방 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B 씨 / 인하대 재학생]
"온라인 시험을 한다고 한 교수님은 커닝할 수 있는 거에 대해서 조금 조치를 취했어야 하고…."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인하대는 진상조사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다른 대학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어 대학 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강대 수학과 학생 일부가 한자리에 모여 온라인 시험을 치른 것으로 드러나 중간고사 자체가 없던 일이 됐습니다.

서울대에선 감염을 우려한 학생들이 온라인 시험을 요구했지만 학교 측은 담당 교수가 대면을 포함해 시험 방식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dragonball@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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