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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 경기 암울한데 주가는 ‘급등’…유동성의 힘
2020-06-04 20:03 경제

코로나19 충격 때문에 실물 경기는 뒷걸음치고 있지만 증시는 다릅니다.

연일 고점을 향해 오르고 있는데, 계속 오른다는 기대로 투자해도 되는건지 안건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개장하자마자 뜨거웠던 코스피.

어제보다 4.18포인트 오른 2151.18로 마감했습니다.

코로나 공포가 한창이던 지난 3월 1400대로 폭락했던 증시가 불과 석 달 만에 2200 언저리까지 올라간 겁니다.

이미 이틀 전 연중 고점을 훌쩍 넘어선 코스닥도 상승장을 이어갔습니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43조 원을 훌쩍 넘었을 정도.

호시탐탐 매수 타이밍을 노리는 직장인도 많습니다.

[송모 씨 / 30대 직장인]
"(주식계좌에) 500만 원을 넣어놨고, 다른 투자처에서 1500만 원 정도 나올 게 있어서 그 돈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돈의 힘'이라고 말합니다.

경기부양과 기준금리 인하로 풀린 막대한 돈이 투자자의 기대감을 타고 지수를 밀어 올리고 있다는 겁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하반기엔 기업 실적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은 데도 주가만 뛰는 형국입니다.

주식이 기업들이 벌어들이는 돈보다 몇 배 많은 가치로 거래되는지를 가늠하는 주가수익비율(PER)은 20배를 넘어 10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최석원 / S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코스피) 2300 정도가 고점이지 않겠느냐, 이상 되면 내년 실적이 올해보다 좋다고 감안해도 싸다고 볼 수 없는 주가라 생각하지 않겠나."

고평가 우려가 나오는 만큼 하반기부터는 우리 증시가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입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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