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김여정 거친 담화…정부, 속전속결 “대북전단 금지법”
2020-06-04 20:06 뉴스A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 부부장이 남측 민간단체가 보낸 대북 전단을 문제 삼는 거친 담화를 내놨는데, 관리를 못했다며 우리 정부도 맹비난했습니다.

정부는 4시간 만에 전단 살포를 제한할 법을 만들겠다고 답했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여정 제1부부장이 지난달 31일, 탈북민 단체가 보낸 대북 전단을 콕 집어 거칠게 비난했습니다.

[조선중앙TV]
"반공화국 삐라를 살포하는 망동짓을 감행한 것과 관련하여 발표한 사태의 엄중성을 경고하는 담화를 실었습니다."

김 부부장은 "탈북자들이 최고 존엄까지 건드리며 핵문제를 걸고 무엄하게 놀아댔다"며 탈북자를 '쓰레기', '인간 추물' 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지목된 대북 전단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사진과 함께 '위선자 김정은'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북한이 대북 전단 살포는 판문점 선언 위반이라며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폐쇄, 남북 군사합의 파기까지 언급하자 정부는 4시간 만에 답을 내놨습니다.

[여상기 / 통일부 대변인]
"접경지역에서의 긴장 조성 행위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제도개선방안을 이미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북 전단이 남북간 긴장을 조성하고 접경지 주민의 삶을 위협하고 있으니 법을 만들어 전단 살포를 제한겠다는 겁니다.

정부는 판문점 선언 이후 북한의 대남 전단 살포는 중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도 "대북 전단은 백해무익한 행동"이라며 "안보 위협을 가져오는 행위에는 단호히 대응 하겠다"고 했습니다.

정부의 강경 방침에도 탈북민단체는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100만장을 추가로 살포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박상학 /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6.25는 어떤 전쟁이었나 그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 북한 주민들에게 사실과 진실을 알리는게 우리 목적입니다."

통합당은 정부가 대북전단 중단 요구는 받아들이면서 도발을 일삼는 북한을 향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못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김지균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