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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김종인-심상정 ‘미워도 다시 한번’ / 국회 개원 D-1…“하늘 두 쪽 나도” vs “폭정”
2020-06-04 20:07 뉴스A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과 심상정 정의당 대표, 오늘 두 사람이 만났잖아요. '미워도 다시 한 번'? 아리송한데요?

김종인 위원장이 취임 인사차 심상정 대표를 방문했는데요.

굉장히 분위기가 화기애애했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표]
"물질적 자유를 극대화해야 한다. 그 말씀에 기대가 큽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
"여당 편만 들지 말고 야당하고 협력을 해서 그런 일을 갖다가 해낼 수 있도록 해줘야지."

[심상정 / 정의당 대표]
"불평등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시면 아마 좋은 파트너가 될 겁니다."

Q. 물론 덕담이긴 하겠지만, 그래도 미래통합당과 정의당 뜻이 잘 통하는 것 같네요?

잘 통하는 게 좀 어색한 사이죠. 지난 총선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통합당 선대위에 합류할 때 심상정 대표는 좀 박하게 평가했습니다.



[영상: 심상정 / 정의당 대표(지난 3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과거에 이제 선거 기술자로서 의미가 있으셨을 때는 늘 앞을 보셨던 분인데 지금은 과거를 보고 계신 게 아닌가."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료가 되는 곳이 정치권이기도 하니까요.

심 대표는 20대 국회 때 자주 손을 잡았던 민주당을 향해선 경고를 했습니다.

[영상: 심상정 / 정의당 대표]
"더불어민주당은 집권 여당의 독주가 독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범여권으로 불리던 정의당이 21대 국회에서는 범야권이 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합니다.



Q. 정말 예측이 잘 안 되는 21대에요.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두 쪽 나도'. 국회의사당이 반으로 갈라졌네요?

네, 21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되자마자 민주당과 통합당의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영상: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민주당은 하늘이 두 쪽 나도 내일 본회의를 반드시 열겠습니다. 어떤 장애도 새로운 국회를 향한 전진을 막지 못할 것입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일방적 국회운영은 국회를 망치고 3권 분립 원리 훼손하고 국정 망치고 국론 분열시키는 가장 나쁜 졸속 폭정 독재의 선전포고에 다름이 아닙니다."

Q. 21대 국회도 결국 이렇게 시작하는 군요. 대통령이 참석할 개원식을 미루고서라도 민주당은 강행하겠다는 건데,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뭔가요?

3차 추경을 이달 안에 통과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통합당과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을 마칠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속내는 국회가 시작하자마자 177석의 힘을 보여주며 기선제압을 하려는 게 아닐까 싶은데요.

통과시키고 싶은 법안은 주저하지 않겠다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바로 오늘 통일부가 언급한 대북전단 살포 규제법입니다.

Q.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하자 정부가 아예 법으로 막아버리겠다는 거죠?

네, 그렇습니다. 대북전단 살포 규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오랜 소신이기도 합니다.

[영상: 문재인 /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2014년 10월)]
"정부는 제2차 남북고위급 접촉과 남북 간의 신뢰 회복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대북전단 살포를 규제하는 성의를 보여야 합니다."

하지만 이 법안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주장도 있어서 국회에서 논란이 일 수 밖에 없는데요.



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초거대집권여당이 국회에서 단독으로 의결하면 그만이다. 국정운영, 참 쉽죠? 숫자가 밀어주니까"라고 꼬집었습니다.

Q. 개헌 빼고 다 할 수 있게 된 슈퍼여당, 책임도 그만큼 커졌다는 걸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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