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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산모, 구급차서 3분 만에 출산…“대원들께 감사”
2020-06-05 19:42 사회

부산에 사는 베트남 산모가 119 구급대원들의 도움으로 구급차 안에서 소중한 생명을 얻었습니다.

경남 진주에선 버스기사가 쓰러진 승객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훈훈한 소식은 김단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방호복 차림의 구급대원들이 들것에 흰 천을 올려놓습니다.

잠시 후 갓 태어난 아이를 천으로 감쌌습니다.

산모는 지칠대로 지쳤지만 아이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합니다.

어제 오후 7시 15분쯤, 임산부인 24살 베트남 여성이 양수가 터진 채 진통을 호소한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현장에 도착해 산모를 싣고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구급대원들은 출산이 임박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급히 차를 세운 구급대원들은 구급차 안에서 분만을 유도했습니다.

[서일환 / 부산 남부소방서 감만119 안전센터]
"이송하던 1~2분 사이에 아기가 나올 것 같다고 호소했고 아이 머리가 반쯤 나온 상태였어요."

산모는 구급차에 탄 지 3분 만에 건강한 남자아이를 출산했습니다.

[이영선 / 남편]
"당시 공장에서 교대 근무로 일하고 있던 상황이었어요. 아기도 건강하고 산모도 출산할 수 있어서 대원들께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버스 맨 앞자리에 타고 있던 30대 여성 승객이 휴대전화를 떨어뜨리더니 갑자기 의식을 잃습니다.

버스기사가 차를 세우고 다가갔지만, 여성의 팔과 다리는 축 쳐져 있습니다.

버스기사는 여성을 바닥에 눕힌 뒤 심폐소생술을 시작했습니다.

5분 가까운 심폐소생술 후에야 여성은 의식을 회복했고, 출동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버스기사는 여성을 실은 구급차가 출발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습니다.

화면 속 주인공은 진주시민버스 130번을 운행하는 45살 버스기사 김경덕 씨입니다.

[김경덕 / 버스기사]
"괜찮으세요 하니까 입에서 보글보글 소리가 나더라고요. 안 되겠다 싶어서 그대로 들어서 바닥에 눕혀서 급한대로…"

김 씨의 선행은 당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이 진주시청 게시판에 사연을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김경덕 씨는 매달 배운 안전교육 대로 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김현승
영상편집: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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