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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에서 링으로 간 배동현…“즐기는 선수로 기억되길”
2020-06-05 20:17 스포츠

지난달 격투기 대회가 다시 팬들을 찾아왔는데요,

축구선수 출신으로 화끈한 승리를 거둔 배동현 선수가 화제였습니다.

이젠 축구보다 격투기가 재미있다고 하는데요, 이민준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무관중으로 열린 격투 대회.

관심이 쏠린 메인이벤트에선 헤비급 선수들의 난타전이 이어졌습니다.

화려한 승리의 주인공.

바로 축구선수 출신 파이터 배동현입니다.

185cm의 큰 키에 날렵한 수비수였지만, 이제는 115kg 헤비급 선수가 됐습니다.

2012년까지 실업축구 내셔널리그를 누빈 덕에 체력과 지구력 만큼은 누구보다 자신 있습니다.

[박준오 / 팀피니쉬 감독]
"헤비급에서 특히 체력이 좋을 수가 없어요. (배동현은) 기본적으로 축구 프로까지 올라갔던 선수니까…"

호기심에 출전했던 격투기 오디션 TV 프로그램에서 쓴맛을 본 뒤 오기가 생겼습니다.

3년 전 32살 늦은 나이에 종합격투기에 뛰어든 겁니다.

7년 차 직장인이자 두 아이를 둔 가장이지만 휴일만 되면 100km나 떨어진 전문 체육관을 찾았습니다.

[배동현 / 팀피니쉬]
이 종합격투기는 너무 재미있어요. 정말로 제가 이기든 지든 떠나서 그동안에 노력해왔던 것들을 케이지 안에서 제가 하는 것이잖아요.

지난달 패배한 상대를 위로하는 모습은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이때 무슨 이야기 했어요?)
"너 몇 살이니?"

"내가 너랑 동갑이야."

"나중에 우리 시합 한 번 더 하자, 운동도 같이하고!"

축구 대신 격투기 선수로 유명해진 배동현, 더욱 치열한 인생 2막이 열렸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2minjun@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천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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