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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앉는 튜브에 중금속 샌들…위험한 어린이 용품
2020-06-29 20:23 뉴스A

여름철에 수영장에서 튜브 안 끼고, 샌들 안 신는 아이들이 없죠.

그런데, 정부가 검사해봤더니, 물에서 쉽게 가라앉는 튜브나 환경호르몬 범벅인 샌들이 수십 종이 발견됐습니다.

다 시중에 유통되던 겁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영복을 입은 아이들이 튜브에 몸을 의지한 채 물놀이를 즐깁니다.

하지만 물놀이 용품이 안전한지 먼저 따져봐야 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지난 3달 동안 유아용 여름용품 719개를 조사해 법적 안전 기준을 위반한 50개 제품에 리콜 명령을 내렸습니다.

사과 모양의 물놀이용 튜브입니다.

주 공기실이 파손되면 보조 공기실이 몸을 띄울 수 있어야 하지만,

공기실 부피가 기준보다 작아 익사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다른 튜브는 두께가 기준치보다 얇아 쉽게 터질 수 있습니다.

이 수영복 지퍼 손잡이에선 중추신경 장애를 일으키는 중금속이 기준치의 4배 가까이, 이 샌들에선 간과 신장의 손상을 유발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708배나 검출됐습니다.

[이정후 / 서울 강서구]
"아무리 (제조) 단가를 낮춘다 해도 단가보다 사람이 더 중요한 건데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이번에 리콜조치된 어린이용 우산입니다. 우산 안쪽의 이 꼭지에서 기준치를 330배 초과한 환경 호르몬이 검출됐는데요. 업체들은 보통 손에 잘 닿지 않는 곳이라고 항변하는 경우가 많지만, 손에 닿는 모든 곳이 안전성 조사 대상입니다."

[하영선 / 국가기술표준원 사무관]
"어린이들은 사용하는 시나리오나 환경을 쉽게 예측할 수 없고 해당 부위가 어린이 손에 충분히 닿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리콜 명령을 내린 50개 제품의 이름 등을 소비자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인터넷상에 게재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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