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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슴 같은 생활”…이순재 전 매니저 폭로
2020-06-30 13:57 사회

■ 방송 : 채널A 뉴스A 라이브 (13:50~15:20)
■ 방송일 : 2020년 6월 30일 (화요일)
■ 진행 : 송찬욱 앵커, 김민지 앵커
■ 출연 : 김성완 시사평론가, 김태현 변호사

[송찬욱 앵커]
“이순재 매니저에게 생긴 일”, 무슨 일이 생긴 거죠?

[김민지 앵커]
원로배우 이순재 씨의 전 매니저가 SBS 보도를 통해서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한 내용입니다. 최근 두 달간 일을 하면서 매니저 업무 이외에도 분리수거, 생수통 운반, 신발 수선 같은 가족 허드렛일을 도맡아왔다는 주장이고요. 또 평균 주 55시간 이상 근무했는데도 기본급 180만 원만 받고 추가 수당을 받지 못했다는 주장. 또 4대 보험 가입 요청하자 부당해고 당했다. 결국 일을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해고됐다는 주장을 보도로 통해 알려왔습니다.

[송찬욱]
이렇게 어젯밤 SBS 보도가 나온 뒤 이순재 씨가 각종 언론을 통해 해명을 하고 있는데요. 김성완 평론가님, 일단 업무 외에 사적인 일을 시킨 것은 맞다. 인정하는 부분은 있는 것 같아요.

[김성완 시사평론가]
이게 악의적인 것이냐, 아니면 강요에 의해서 일했던 것이냐, 아니면 선의에 의해서 일했던 것이냐. 경계가 애매모호한 거예요. 이걸 사실 판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인 것 같은데요. 일단 이순재 씨 부인이 생수통을 나른다거나 쓰레기 분리수거라든가 이런 걸 시켰던 것은 맞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건 선의에 의해서, 예를 들어 매니저가 집에 놀라왔거나 이순재 씨를 모시러 왔는데 연세가 많이 드셨으니까 힘든데 이것 좀 나한테 가져다주면 어떨까 해서 가져다줄 수도 있는 거죠. 그런데 매니저 입장에서는 불쾌하게 받아들였을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려운 거죠.

[김민지]
변호사님, 이순재 씨의 경우에는 이번 보도 이후에 아내의 잘못에 대해서는 사과했어요. 사실 아내의 말이 녹취를 통해 공개된 부분을 보면 내 말이 법이다, 이런 말도 있더라고요?

[김태현 변호사]
이순재 씨 아내와 전 매니저가 대화한 내용이 공개된 것인데요. 조금 강압적으로 들릴 수 있는 말들이 좀 있기는 합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순재 씨가 사과한 것이고요. 그런데 본질적인 부분, 소위 말해서 갑질이냐, 아니냐 이 부분인데요. 이것은 우리가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갑질이라는 이런 부분들이 양 당사자가 있는 문제고 이게 생각의 차이나 커뮤니케이션의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한쪽 이야기만 듣고 이건 갑질이니까 무조건 잘못했다고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죠.

[송찬욱]
물론 이순재 씨의 부인 녹취 이런 부분은 부적절한 발언이 있는 것 같은데요. 매니저들에 따라서 받아들인 게 다른 것 같습니다. 일단 이순재 씨는 이렇게 해명하고 있습니다. 머슴 생활에 대해서는 가당치 않다면서 “요즘 같은 세상에 내가 매니저를 머슴처럼 부렸다는 말인가?”라며 “보험 문제 얘기하길래 ‘네 권리인데 왜 얘기 안 했나, 문제 생기면 얘기하라’고 했다”고 해명하기도 했고요. 또 매니저의 채용과 해고는 나와는 법적으로 무관하고 김 모 씨가 해고됐을 때 도의적으로 100만 원을 건넸다고 해명합니다. 하지만 사실관계가 어떤지는 차치하고 이 부분은 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요. 이 매니저 같은 경우에는 근로계약서를 쓰지는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부분은 이번 사건뿐만 아니라 매니저 업계를 봐서 시정돼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김성완]
이번 사건을 이순재라고 하는 배우를 중심에 놓고 생각할 것이냐 아니면 연예계 전체 관행이 그랬던 것이냐. 이걸 좀 구분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아요. 이순재라고 하는 배우는 그동안 매니저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을 가능성이 있고 매니저와 이런 문제를 가지고 흔히 업무와 사적인 일을 구분하지 않았을 가능성은 있어 보여요. 이런 관행을 우리가 지금 잘 했다고 말할기는 어려울 수도 있거든요. 말씀하셨던 것처럼 근로계약서 안 쓰는 것, 매니저들이 워낙 자주 바뀌기도 하고 또 그 매니저들이 근로계약서를 굳이 쓰지 않아도 워낙 저임금이기도 하고. 이러니까 매니저들이 수시로 교체되는 일들이 반복돼왔을 가능성도 있다는 거죠. 그것은 이순재라고 하는 배우의 문제라기보다는 연예계 전반의 매니저와 매니지먼트 회사들 간의 문제가 있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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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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