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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가족 희생”…이스타항공 지분 모두 포기
2020-06-30 14:08 경제

■ 방송 : 채널A 뉴스A 라이브 (13:50~15:20)
■ 방송일 : 2020년 6월 30일 (화요일)
■ 진행 : 송찬욱 앵커, 김민지 앵커
■ 출연 : 김성완 시사평론가, 김태현 변호사

[송찬욱 앵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이 자녀들이 소유한 이스타항공 지분을 내놓겠다고 어제 발표했습니다. 일단 겉으로 보기에는 제주항공의 인수 작업 이행을 압박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성완 평론가님, 어제 이상직 민주당 의원의 성명을 이스타항공 임원이 대독했다고 하는데요. 지금 가장 논란이 되는 단어가 ‘희생’인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시나요?

[김성완 시사평론가]
지금 이걸 희생이라고 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주식 전량을 내놓겠다고 하는 게 과연 주식 지분 자체를 완전히 포기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매각에 따라서 나한테 돌아올 이익의 일부를 포기하겠다는 것인지. 그것도 명확하지가 않아요. 그러니까 어디까지가 희생인지는 뭐라고 단정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송찬욱]
지금 이상직 의원 논란이 며칠째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사실 처음에 6월 25일에 이스타항공 측은 이상직 의원이 얻는 이익이 거의 없는 마이너스 딜이라고 했는데요. 어제 이상직 의원 성명을 발표했더니 “이상직 의원의 통 큰 결단과 헌신”이다. 이렇게 나흘 만에 이야기가 달라져서 이 부분도 의문이고요. 떠 자녀 문제에 대해서 언급조차 안 했다. 이 부분도 아직도 논란이 상당히 크거든요?

[김태현 변호사]
그러니까 말이 앞뒤가 안 맞는다는 거예요. 지금 제주항공에서 이스타항공 인수하려고 합니다. 제주항공은 애경이 가지고 있죠? 어쨌든 만약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했다. 그러면 당연히 주주들은 지분을 파니까 돈이 생기잖아요. 근로자들은 임금은 못 줬는데 대주주들은 차익을 챙기는 거냐는 비판이 있으니까 이거 받으면 세금 내야하고 과징금 내야하고 이것저것 다 내면 남는 거 없다면서 마이너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지분을 포기하면서 헌신이라고 합니다. 마이너스인데 뭘 헌신한다는 거죠?

[김민지 앵커]
지금 이스타항공으로서도 문제가 가장 큰 것은 체불임금 문제잖아요. 지금 250억 원 가량이 체불되어있다는 상황에서 매각 관련 여러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이 와중에 민주당의 부대변인이 나서서 노조에게 합의를 종용했다. 이건 어떤 내용입니까?

[김성완]
민주당 부대변인이 노조 출신이기도 해요. 이렇게 임금 체불문제로 매각 작업이 진행이 안 되니 차라리 250억 원, 240억 원 정도 되는 돈 가운데 한 절반 정도만 급여를 받고 나머지는 포기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중재를 시도하려고 했다는 겁니다. 이것도 역시 선의로 그랬을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려워 보여요. 그런데 이상직 의원은 왜 본인이 안 나서죠? 저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부대변인의 의도가 아무리 선의였다고 하더라도 오해를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송찬욱]
어쨌든 이상직 의원이 본인의 지분을 포기하겠다고 한 것이. 그렇다면 이 행위 자체가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 이 합병문제, 교착 상태 이것을 좀 해결하는 데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됩니까?

[김성완]
제주항공 쪽에서는 그렇게 안 볼 거예요. 이 회사 체불 임금이 240억 원이에요. 회사의 잔존가치보다 체불임금이 더 많아요. 지금 주식 지분도 굉장히 복잡하게 꼬여있어요. 그거 털고 난 다음에 사들이겠다고 이야기하지 그걸 털지도 않았는데 사들이겠다고 말하겠습니까? 제주항공 입장에서는 최대한 유리하게 회사를 인수하는 게 최대 목적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그 전에 어떤 방식으로든 대주주가 모든 것을 내놓고 난 다음에 체불임금 문제까지 해결하고, 그러고 난 다음에 그걸 인수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단순히 이거 하나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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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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