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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연봉, 보좌관 수준으로 낮춰라” 靑 청원 1만명 넘어
2020-07-01 09:14 정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장한 김두관 의원을 향한 게시물.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연봉을 국회 보좌관 수준으로 낮춰달라’는 청원이 등장해 1만 명 넘는 동의를 받았습니다.

김두관 의원은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사태와 관련해 “조금 더 배워 정규직이 됐다고 비정규직보다 임금을 2배 가량 더 받는 것은 오히려 불공정하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린 청원인은 ‘김 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분들 연봉 보좌관 수준으로 낮춰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을 통해 “김두관 의원님이 말하신 것처럼 조금 더 배웠다고 두 배 받는 것은 억울하다”며 “같은 의견을 가진 민주당 의원들 연봉을 보좌관 수준으로 낮추고, 받는 특권도 내려놓으면 혈세 절감도 되고 민주당 정책의 진심도 느껴질 듯 하다”고 말했습니다.

청원인은 이어 “‘조금’ 더 배웠다고 실질적으로 발로 뛰는 보좌관분들과 차별받는게 말이 되냐”고 비판했습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김 의원은 지난달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인국공의 정규직화를 절대적으로 지지한다”며 “취준생의 미래 일자리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가로채 간다는 논리는 부당하다못해 차별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후 김 의원의 아들이 영국에 유학을 다녀왔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청년층을 중심으로 ‘내로남불’ 논란이 일었고, 이에 김 의원은 “노동시장 이중구조 혁파와 아들 유학이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반박했습니다.

인국공은 지난 21일 ‘비정규직 제로(0)’의 일환으로 보안검색요원 1902명을 ‘청원경찰’ 신분으로 직접 고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공사 정규직과 다른 비정규직, 취업준비생 등이 ‘불공정한 처사’라며 앞다투어 집회를 열었습니다.

곽정아 기자 kwa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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