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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서 파는 FDA 인증 체온계, 알고 보니 ‘가짜’
2020-07-03 20:05 경제

코로나 19 첫 번째 의심증상이 발열이죠.

집집마다 체온계는 필수품이 됐는데요.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파는 체온계 상당수가 품질 검증을 받지 않은 가짜였습니다.

온도를 재보니 제멋대로였는데요.

진짜와 가짜 구별법 조현선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세관 직원들이 한 업체 창고로 들이닥칩니다.

벽쪽 선반에 쌓인 상자들을 열어보니 비접촉 체온계가 들어 있습니다.

[현장음]
"(체온계 담을) 박스를 더 가져와야겠네."

안전성 검증이 안 된 중국산 체온계를 몰래 들여와 판매한 업체를 단속하는 현장입니다.

구매대행업자는 불법 수입한 시가 3억 3천만원어치 중국산 체온계 4400여 개를 인터넷 오픈마켓에 판매하다 서울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심지어 아무런 인증을 받지 않았지만 미국 식품의약청 FDA와 유럽 인증 제품이라고 속여 광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코로나19로 체온계가 필수품이 되고 소비자들이 인증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그렇다면, 진짜와 가짜 어떻게 구분할까?

[조현선 기자]
"양손에 들고 있는 체온계, 겉으로만 봐서는 가짜를 구분하기 쉽지 않죠.

그러면 직접 기온을 재서, 성능의 차이를 비교해보겠습니다.

오른손에 들린 체온계가 인증 받지 않은 가짜인데 정상 제품보다 체온이 5도 정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현장음]
"적발된 (체온계)인데 할 때마다 (체온이) 달라서 한번 찍어볼게요. 49, 52, 49, 47."

정식으로 수입된 제품에는 의료기기법에 따라 '의료기기' 표시와 제조원, 수입인증번호가 쓰여져 있어야 합니다.

반면 미국 FDA나 유럽인증 마크만 표시된 체온계는 가짜입니다.

식약처 의료기기 제품정보사이트의 제품 정보 메뉴에서도 각 체온계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서울세관은 구입 전 사려는 체온계의 정보를 꼭 확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chs0721@donga.com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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