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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청약 조건에…하남 전셋값 폭등한 까닭은?
2020-07-05 19:55 뉴스A

경기 하남시 전셋값이 최근 매섭게 오르고 있습니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 1순위 자격을 받기 위해서 수요가 몰렸다는데, 홍유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90년대 중반 지어진 경기 하남시 구축 아파트입니다.

전용면적 49㎡ 아파트 전세가 지난달 말, 2억 50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올해 초보다 5000만 원 뛴 겁니다.

최근 3억 원 넘는 전세 계약도 체결됐습니다.

[하남 신장동 공인중개사]
"(전세) 금액은 최근에 많이 올라서 그래요. 지금은 그렇게 거래되고 있어요. 이미 3억 1000만 원에.

근처 신축 아파트는 더 무서운 속도로 전세 가격이 뜁니다.

지난 1월 전용면적 84㎡의 전세 보증금은 4억 5000만 원이었지만, 지난달에는 5억 3000만 원에 세입자를 구했습니다.

[A씨 / 하남 풍산동 공인중개사]
"5억 3000만 원까지 나가고 (호가는) 5억 5000만 원. 다소 세게 부르시긴 한 것이지만 이거밖에 물건이 없어요."

지난달 첫째주 0.55% 오른 하남 아파트 전세가격은 상승폭이 확대돼 마지막 주엔 0.9%까지 올랐습니다.

한 달 동안 3.67%나 뛴 겁니다.

[양지영 / R&C 연구소장]
"하남시 전셋값이 오르는 이유는 3기 신도시 청약을 대기하기 위한 이주 수요가 가장 큰 거라고 보고요."

3기 신도시 사전 청약 1순위가 되려면 그 지역에서 2년 넘게 살아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전세 수요자들이 몰리는 겁니다.

[B씨 / 하남 풍산동 공인중개사]
"(청약 대기 수요가) 많아요. 아주 멀리서도 오세요. (서울) 강서나 파주 이런 데서까지 오세요. 대기하시겠다, 이러고."

전문가들은 6·17 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로 전세 거주를 택하거나 청약을 대기하는 수요가 늘면서 하남 고양 등 3기 신도시 예정지의 전셋값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yura@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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