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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숙현 감독 기행…엄마 불러서 “딸 뺨을 때려라”
2020-07-07 19:39 뉴스A

팀 감독은 최 선수가 어머니 앞에서 뼈 아픈 상처를 받게 하기도 했습니다.

어머니에게 최 선수의 교육을 위해 딸을 때리라고 요구한 것입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감독의 횡포는 선수도 부모도 가리지 않았습니다.

경주시청에 입단했던 지난 2017년 최숙현 선수가 팀 숙소를 이탈하자, 감독이 어머니에게 딸을 때리라고 요구했다는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최 선수의 아버지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기억했습니다.

[최영희 / 고 최숙현 선수 아버지]
"(감독이) 욕설도 해가면서 우리 앞에서 숙현이 뺨을 때리고 그러더라고요. (그리고) 감독이 정신차리려면 엄마가 한 대 때려야 한다면서 '엄마가 때리세요.'"

감독 요구를 못이기고 어머니는 끝내 딸을 때려야 했습니다.

[최영희 / 고 최숙현 선수 아버지]
"소리만 나게 해서 서너번 때리고는 끌어안고 울고 있었는데. 숙현이는 서러워서 울고 엄마는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아서 울고…"

최 선수는 훈련이 끝나도 맘 놓고 쉬지 못했습니다.

팀닥터 안모 씨가 최 선수 숙소 바로 인근 원룸에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팀닥터는 지난 1월까지 이 곳에 살다 모처로 이사했습니다.

선수에 대한 폭행과 폭언 증언이 잇따르는데도 팀닥터는 잠적한 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석재민 / 건물 주인]
"(집에) 거의 사람이 없었어요. 계약할 때도 집에 잘 살지는 않는다고 말했던 것으로 기억나요."

팀닥터는 앞선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폭행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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