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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온라인 수업만 들으면 ‘비자 취소’…유학생들 ‘날벼락’
2020-07-07 19:50 뉴스A

미국 정부가 온라인 수업만 듣는 외국인 학생들의 비자를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인 유학생들도 당장 쫓겨날 처지입니다.

경제 재개를 위해 대학 대면강의를 요구하는 트럼프의 조치에 유학생들이 희생양이 됐습니다.

윤수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에서 유학 중인 김민균 씨는 내년 졸업을 앞두고 날벼락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가을 학기에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받는 외국인 학생들은 미국에 머무를 수 없다는 미국 정부의 방침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학업 과정을 밟을 때 내주는 F-1 비자와 직업훈련 과정에 필요한 M-1 비자가 취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균 / 미국 새너제이 주립대 재학]
"졸업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가 지금 불분명해져서 굉장히 혼란스럽고… 한국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고 졸업장을 따게 된다면 어쩔 수 없이…"

지난 5월 미국 내 감염 확산의 영향으로 귀국해 온라인수업을 받아온 유학생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A 씨 / 귀국 유학생]
“유학을 시작할 때부터 있었던 목표가 있는데 그게 다름 아닌 이런 문제 때문에 막혔다는 것 자체가 답답하고”

미국에서 유학 중인 한국인 학생은 5만 2천여 명으로 외국인 가운데 세번째 수준입니다.

가을학기에 온라인 수업을 들어야 하는 유학생들은 당장 한국으로 돌아오거나, 등교 수업을 하는 학교로 전학가야 하는 처지에 놓인 겁니다.

[윤수민 특파원]
"이 곳 스탠퍼드 대학교는 가을학기 수업 대부분을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인데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미 대부분의 학교들이 수업을 속속 온라인으로 변경하고 있습니다."

[B 씨 / 미국 유학생(로스앤젤레스 거주)]
"미국 유학을 하는데 돈이 한두푼이 드는것도 아니고,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많이 되는 상황에서…답답하고 억울하고 그래요."

유학생 이탈로 수업료 손실을 우려하는 대학들은 일제히 성명을 내고 정부 방침을 성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민주당이 정치적 이유로 가을 학기를 열지 않으려고 한다며 수업 정상화를 압박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영상취재 : 최춘환(VJ)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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