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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차량 직감한 시민의 신고…검거 도운 ‘10분간 추격’
2020-07-07 19:58 뉴스A

면허 취소가 될 정도의 알콜 농도로 술을 마신 운전자,

뒷차 운전자가 알아보고 경찰이 올 때까지 추격전을 벌였습니다.

우현기 기자와 영상으로 보시죠.

[리포트]
늦은 밤 빠르게 도로를 달리는 차량들. 그런데 3차로로 달리던 검정 승용차가 갑자기 차선을 바꿉니다.

그 앞엔 차량등도 켜지 않은 채 제한 속도보다 한참을 느리게 달리는 흰색 승용차가 보입니다.

차량은 차선을 벗어나 갓길로 진입하기까지 합니다.

졸음 운전이 의심돼 뒷차가 경적을 울려봐도 반응이 없습니다.

음주운전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 뒷차 운전자는 경찰에 신고전화를 걸었습니다.

[블랙박스 영상]
"음주운전으로 의심되는 차가 있거든요 (신고자 분이 따라오고 계신 거예요?) 네 뒤에 따라가고 있어요."

차량을 뒤쫓기 시작한 뒤차 운전자는 경찰과 계속 연락하며 이동 경로를 설명합니다.

[블랙박스 영상]
"(은색 차종은요?) 흰색이고요. 지금 중랑경찰서쪽으로 우회전해서 들어가고 있네요."

서울 중랑구 일대를 10분 넘게 돌며 5km 정도 추격한 끝에 사거리에서 미리 대기하던 경찰과 만났습니다.

"바로 이 차거든요."

경찰의 음주측정 결과, 흰색 승용차를 몰던 30대 운전자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1%.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만취 상태였습니다.

음주 차량을 뒤쫓은 운전자는 27살 대학원생 하지훈 씨입니다.

하 씨는 다른 시민들의 안전이 걱정됐다고 말합니다.

[하지훈 / 서울 중랑구]
"저는 그 차량이 음주운전 차량이란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조심할 수 있었지만 다른 차량들은 모르고 있는 상황이어서…"

경찰은 30대 승용차 운전자를 음주 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whk@donga.com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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