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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맨]‘화려하면 독버섯’ 속설 맞을까?
2020-07-07 20:02 뉴스A

"등산하다 야생버섯 한 번쯤 보신 적 있죠. 요즘 같은 장마철은 독버섯이 자라는 시기라 주의가 필요한데요.

'독버섯 구별법'과 관련한 다양한 속설, 사실일까요? 시민들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홍은지 / 서울 서대문구]
"화려한 색깔이나, 점박이, 물결무늬 있는 거 조심하라고…"

[김경숙 / 서울 종로구]
"(독버섯은) 색깔이 예뻐요. 화려해. 빨갛고"

"독버섯은 색이 화려하다" "세로로 쭉 찢어지면 먹어도 된다"  "벌레 먹은 흔적이 있으면 괜찮다"

독버섯 구별법이라고 하는데 그대로 믿어선, 안 됩니다.

직접 비교해보죠. 어느 쪽이 독버섯일까요?

정답은 오른쪽 버섯인데요. 식용 느타리버섯처럼 보이지만 실은 독버섯의 일종인, 화경솔밭버섯입니다.

산호초처럼 생긴 두 버섯도 비교해볼까요.



왼쪽은 먹어도 되는 싸리버섯. 오른쪽은 독버섯인 노랑싸리버섯인데 맨눈으론 구별이 쉽지 않습니다.

[김창선 / 국립수목원 연구사]
"색깔이 화려한 것보다는 각각의 특징들을 가지고 솎아 나가는 과정이 필요한 거예요. 일반인들은 독버섯을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약초로도 쓰이는 영지버섯과 닮은 붉은사슴뿔버섯은 소량만 먹어도 피부 괴사나 뇌장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지난 5년간 통계를 보면 독버섯 중독 사고 1건당 평균 환자 수가 7.2명이었는데, 여럿이 나눠 먹다가 인명 피해가 늘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립수목원은 올해부터 버섯의 DNA를 분석해 분류하고 있는데, 식용버섯인 '큰갓버섯'에서도 독성이 있는 종이 새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독버섯 피하기. 국립수목원의 '독버섯 바로 알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버섯 모양과 섭취 시 증상 등으로 버섯을 알려주는데 정체 모를 야생 버섯 섭취는 피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점은 팩트맨! 많은 문의 바랍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헌, 김명철
연출·편집: 황진선 P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전성철, 전유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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