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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윤석열 수사지휘권 박탈”…법무부 “만시지탄”
2020-07-09 14:02 뉴스A 라이브

신라젠 취재 의혹 수사에 관여하지 말라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휘를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실상 전면 수용했습니다.

먼저 대검찰청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질문1] 이은후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어떤 입장을 오늘 밝혔습니까?

[리포트]
네. 추미애 장관은 윤석열 총장에게 오늘 오전 10시까지 지휘 수용 여부를 밝히라고 했는데요.

윤 총장은 오전 8시 40분쯤 입장문을 통해 "서울중앙지검이 자체 수사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추 장관이 지난 2일 검찰총장이 수사팀을 지휘하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이미 이 순간부터 총장의 수사 지휘권은 박탈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대검찰청은 이같은 사실을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알렸습니다.

다만 윤 총장은 입장문에서 "지난 2013년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팀장 직무에서 배제"된 것을 함께 언급했습니다.

수사지휘권이 배제된 것에 대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표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어제 독립 수사본부를 건의한 건 법무부로부터 공개 건의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질문2] 이에 대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뭐라고 했습니까?

네. 대검찰청이 입장을 밝힌지 1시간 쯤 뒤 법무부 역시 입장 자료를 냈는데요.

"만시지탄이나 이제라도 장관 지시에 따라 수사팀이 독립적으로 수사할 수 있게 결정한 건 국민의 바람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정원 사건 수사팀장 당시에 총장이 느꼈던 심정을 현재 수사팀이 느끼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법무부가 대검에 먼저 독립수사본부 건의를 요청했다는 대검 주장에 대해선 "대검의 요청으로 법무부 실무진이 검토했지만 장관에 보고되지도 않았고, 공개 건의 요청을 한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은후 기자
elephant@donga.com

영상편집 : 이은원
현장PD: 이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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