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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선배의 폭행 고백…“나도, 감독·주장도 때렸다”
2020-07-09 14:20 뉴스A 라이브

■ 방송 : 채널A 뉴스A 라이브 (13:50~15:20)
■ 방송일 : 2020년 7월 9일 (목요일)
■ 진행 : 송찬욱 앵커, 김민지 앵커
■ 출연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전지현 변호사

[송찬욱 앵커]
故 최숙현 선수가 가해자로 지목한 남자 선배 김 모 씨가 양심선언을 했습니다. 원래는 때린 적 없다고 부인했었죠. 사죄할 것도 없다고 했던 선배 선수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폭행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더라고요?

[전지현 변호사]
2016년 뉴질랜드 전지훈련 때 감독은 술을 마시고 있었고 故 최숙현 씨가 폭행당한 뒤 열중쉬어 자세를 하고 있었다고 하고요. 장 선수가 최숙현 선수를 폭행하는 것을 적어도 한 달에 서너 번은 봤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이 마음을 바꾼 이유는 최숙현 선수의 동료들로부터 계속 폭로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거든요. 이런 식으로 나가면 본인도 피해갈 수 없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분은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부분도 있었을 수 있고요. 그리고 이 선수가 본인도 피해를 당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본인도 피해자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자신도 완전한 가해자는 아니고 용서해달라는 마음도 있는 것 같습니다.

[김민지 앵커]
이 선수가 그동안 침묵을 지켰던 이유가 강압적인 분위기 때문이었다고 말할 만큼, 어떻게 보면 김 모 감독이 당당했던 이유가 보이기도 하는데요. 감독과 주장 선수가 최숙현 선수의 유족을 탓하고 있다. 서로 유리한 녹취만 공개하면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 아닙니까?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이 선수가 양심고백을 한 이유가 뭡니까. 후배들이 국회에 가서 울면서 본인들이 당한 일을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너무 부끄러웠다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본인이 감독과 전 주장 선수 둘이서 이렇게 쓰라고 지시도 하고 너 그렇게 했잖아, 이렇게 하니 어쩔 수 없이 썼다는 겁니다. 이렇게 양심선언이 나올 정도면 이제는 실토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아빠와의 문제 때문에 이 문제가 발생했다고 몰고 가는 게 과연 타당한지.

[송찬욱]
감독과 주장은 여전히 폭행은 없었다는 입장인데요. 한 명은 고백한 상황입니다. 줄곧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주장 장 모 선수의 만행이 드러난 추가 녹취록도 공개됐습니다. 저 대화가 일반적인 선후배 사이에 나눌 수 있는 이야기인가 싶어요. 동료 선수들은 주장이 왕따와 이간질을 시켰다는 주장을 했었는데요. 이걸 뒷받침하는 것 같네요.

[최진봉]
그렇죠. 장 모 선수라고 하는 이 사람이 이간질하고 왕따 시키고 최숙현 선수를 완전히 외톨이로 만들어버렸어요. 그리고 같이 생활하잖아요. 최숙현 선수가 과연 얼마나 공포 속에서 생활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다른 선수들한테 가서는 최숙현 선수 욕 하면서 이간질시키고. 이런 역할을 했다는 게 녹취록에서 일부 발췌된 것 아닙니까. 그런데도 본인은 잘못한 것 없다고 하고 폭행한 적도 없고 이간질 시킨 적도 없다고 합니다. 뻔히 이런 증거가 있는데도 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놀랍습니다. 이런 녹취록이 나왔으니 이제라도 반성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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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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