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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추미애 입장문 공유했다 삭제…사전 조율 논란
2020-07-09 19:37 사회

어제 저녁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총장의 건의를 거부하며 배포한 입장문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이 입장문과 다른 버젼의 법무부 입장문을 SNS에 올렸습니다.

법무부 문건이 어떻게 유출됐는지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10시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법무부 알림'이라는 제목의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법무부가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하는 형식인데, "다른 대안을 꺼내는 것은 공직자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독립수사본부를 구성하자는 윤 총장의 건의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거부 의사를 밝힌 글을 최 대표가 옮긴 겁니다.

하지만 실제 법무부가 배포한 입장문은 "문언대로 장관 지시 이행하는 것이라 볼 수 없다"는 내용으로 최 대표가 올린 글과는 달랐습니다. 

추 장관이 공표하지 않은 입장문이 공개되자 두 사람이 사전에 의견을 주고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고 최 대표는 20여분 만에 해당 글을 삭제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의 SNS 글을 옮겼을 뿐"이라며 사전 조율 의혹은 무모한 추측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미래통합당은 여권 실세들의 '국정농단'이라며 유출 경위에 대한 감찰을 법무부에 촉구했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권한이 없는 사람들이 국정에 개입해서 관여하는 것을 국정농단이라고 했습니다. 법무부의 방침이 사전에 권한 없는 최강욱 의원에게 전해진 그런 증거가 있습니다."

정의당도 "보이지 않는 논의 기구가 있는 것 아니냐"며 추 장관이 직접 유출 의혹을 해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leemin@donga.com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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