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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하루 앞두고…새벽 마라톤하다 음주차량에 3명 참변
2020-07-09 19:40 사회

늦은 밤과 새벽에도 달리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이 도로를 달리다 차량에 치어 숨졌습니다.

3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는데, 운전자는 만취상태였습니다.

먼저, 김재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등 뒤에 유도봉을 멘 3명의 마라토너가 2차선 도로를 달려갑니다.

갑자기 빠른 속도의 흰색 차량이 나타나더니 달리던 사람들 방향으로 돌진합니다.

차에 치인 3명의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김재혁 기자]
"사고 현장에는 이렇게 차량 파편이 널려 있는데요. 참가자를 친 차량은 50m 가량을 더 가서야 멈춰섰습니다."

차량 운전자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을 넘는 0.129%였습니다.

게다가 사고 당시에는 속도 위반에 해당하는 시속 100km의 속도로 주행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원래 집은 외지 사람인데 직장이 이천이다 보니까 지인들하고 술 먹고 숙소 들어가다가 그랬대요. (운전 거리는) 한 4km (됩니다.)"

사고를 당한 마라토너들은 지난 5일 부산을 출발해 오는 10일까지 537km를 무박으로 달리는 울트라마라톤에 참가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이면 파주 임진각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완주까지 130km를 남겨두고 참변을 당한 겁니다.

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 조직위원회는 곧바로 대회를 중단하고 사고대책위원회를 꾸렸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오늘 사고를 낸 운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또 대회를 주관한 울트라마라톤연맹이 안전조치를 제대로 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winkj@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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