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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에서 북악산까지…박원순 시장의 마지막 13시간
2020-07-10 19:24 뉴스A

박원순 서울시장은 어제 아침 배낭을 메고 공관을 나선 지 13시간 만에 성북동 야산에서 발견됐습니다.

그 13시간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권솔 기자가 박 시장의 행적을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검은 모자에 어두운색 점퍼 차림, 배낭을 등에 멘 박원순 서울시장.

어제 오전 10시 44분쯤 가회동 공관 밖을 나서는 모습이 근처 CCTV에 포착됐습니다.

큰 길가로 나온 박 시장은 근처 편의점 앞에서 택시를 탑니다.

택시를 타고 와룡공원 입구까지 이동한 박 시장.

약 10분 뒤, 와룡공원 CCTV에 포착된 것을 끝으로 모습을 감췄습니다.

경찰이 통신 기록을 확인한 결과 박 시장은 오후 1시 44분쯤 텔레그램에 접속했고, 2시 40분쯤 공원에서 지인과 통화를 했습니다.

하지만 오후 3시 39분 핀란드 대사관저 부근에서 휴대전화 위치 신호가 끊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후 5시 반부터 박 시장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포착된 성북동 일대를 수색하기 시작했습니다.

2차례의 집중 수색 끝에 박 시장이 발견된 건 공관을 나선지 13시간이 지난 시각입니다.

[최익수 /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장 (어제)]
"가족의 실종신고를 받고 7시간 동안 대대적인 수색을 진행하여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 산속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습니다.”

현장에서는 박 시장의 유류품도 발견됐습니다.

[김성환 / 소방대원]
"(산 쪽에서) 6부 능선쯤…. 가방 위에 안경이랑 핸드폰이랑 그렇게 놓여 있었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통화 내역과 동선 등을 추가로 확인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kwonsol@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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