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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미정상회담 우리에겐 무익…하지만 모를 일”
2020-07-10 20:16 뉴스A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담화를 발표했는데, 겉만 보면 “연내 북미정상회담은 없다”며 엄포를 놓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트럼프 정부와의 협상 의지가 강하게 엿보입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여정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 담화를 통해 연내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연내 정상회담이 미국에게나 필요하지 북한에는 도움이 안 된다는 겁니다.

비핵화와 관련해서도 "지금은 못한다"고 못 박았습니다.

다만 김 부부장은 "어디까지나 개인 생각"이라며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누구도 모른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친분도 여러차례 강조했습니다.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를 수록한 DVD를 개인적으로 꼭 얻으려 한다"거나 "트럼프 대통령에게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는 김정은의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탑 다운 방식의 친분은 유지되고 있거든요. 그게 지금 북미의 유일한 연결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부분을 강조한 것도 결국 협상의지가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도움이 된다면 북미정상회담이 가능하다"고 밝히자 미국내 분위기도 달라졌습니다.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미국의 소리 인터뷰)]
"정상회담보다 낮은 수준이든, 고위 지도자들이 모이는 일이든 적절하다면 북한과 대화를 계속하기를 희망합니다."

하지만, 북한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됐던 '영변 폐기와 일부 제재 해제' 카드는 재논의할 생각이 없다고 밝히면서 대화 재개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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