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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세’ 백선엽 엇갈리는 평가…“영웅 vs 친일파”
2020-07-11 19:48 사회

100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한 백선엽 전 육군 대장의 별세 소식에 각계에서 애도 움직임이 일고 있죠.

하지만 일각에선 백 장군 사망 소식에 대한 다른 시각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회부 조영민 기자 나와 있습니다.

Q1. 백선엽 전 육군대장, 우리 군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건 분명하잖아요.

내, 그렇습니다. 백선엽 전 육군대장은 6.25 전쟁 영웅을 넘어 우리 군의 근간을 세운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대 나이에 육군 1사단장을 지내며 6·25 전쟁에 참전했고 이후 군에서 주요보직들을 연달아 맡았습니다.

특히 6·25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로 꼽힌 다부동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인천상륙작전과 평양진격 등 반격의 발판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내가 두려움에 밀려 후퇴하면 너희가 나를 쏴라"

당시 전쟁에서 백 전 대장이 했던 이 말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Q2. 오늘 결국 대전현충원으로 갔습니다만 그간 국립묘지 안장을 놓고 말이 많았잖아요?

일제강점기인 20대 청년 시절, 만주군에서 활동한 전력 때문인데요.

항일세력을 소탕하기 위해 조직된 간도특설대에서 활동한 전력이 문제가 되는 겁니다.

논란과 별개로 우리 군은 육군장으로 장례절차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백 전 대장이 갖는 상징성에 맞게 대우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군의 장례 방식은 지금 보시는 것처럼 국군장부터 부대장까지 4단계로 나뉘는데요.

합참의장까지 지낸 백 전 대장은 합참장도 가능했지만, 군은 가족들이 육군장을 원해 장례방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총리도 빈소에 조화를 보내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Q3. 정치권 반응도 엇갈리네요.

"대한민국을 지켜온 역사" "대한민국을 있게 한 위대한 삶"의 영면을 바란단 미래통합당 논평과 달리

여당인 민주당은 백 전 대장의 별세 소식에 대해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공은 부정할 수 없지만 친일 사실도 밝혀진 바 있다"는게 이유입니다.

Q4. 논란이 되는 과거 행적에 당사자인 백 전 대장은 어떻게 이야기했나요.

백 전 대장, 과거 저서나 입장표명 등을 통해 자신의 전력에 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

자신이 간도특설대에 몸담았던 시절에는 독립군과 싸운 적 없다고 해명했었는데요.

1983년 일본에서 출판한 책에서는, 한국인이 독립을 위해 싸우던 한국인을 토벌한 것이기 때문에 일본의 책략에 완전히 빠져든 형국이었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 조영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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