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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민주당, 박원순 애도 그 후
2020-07-13 19:36 정치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와있습니다. 오늘의 주제 볼까요.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고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관련해서 방금 전 결국 사과를 했어요. 이전에 버럭하던 모습과는 달라졌네요.

네, 그렇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오전에 열린 영결식에서 박 전 시장을 향해 '순수한 사람'이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하지만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 측의 기자회견 이후 민주당은 고위전략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한 후 이 대표가 대독 사과를 했습니다.

Q. 그러니까 오후에 입장이 바뀐 거네요?

네. 고소인 측의 기자회견이 이뤄진 뒤 3시간 20분이 지나서야 민주당 공식 반응이 나왔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고소인 측이 오늘 갑작스레 기자회견을 할 것을 예상치 못했던 것 같습니다. 또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는데요.

여론의 압박과 고소인 측의 기자회견이 이해찬 대표의 사과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입니다.

Q. 그동안 박 전 시장에 대한 애도 분위기였던 민주당 의원들, 기자회견 이후 반응은 좀 어떻습니까.

네. 제가 직접 민주당 여성 의원들에게 입장을 물어봤습니다.



"기자회견을 보지 않아서 낼 입장이 없다"며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습니다.

다른 의원들의 반응도 비슷했습니다.

"개별 의원이 이야기하는 게 너무 부담이니 당 지도부에 물어봐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Q. 박 전 시장을 조문하지 않았던 미래통합당은 뭐라고 하나요?

네, 통합당은 기자회견 한 시간 만에 "피해 여성을 지켜달라"면서 논평을 냈고요. 성추행 사건을 덮으려 하지 말라고 경고도 했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피해 여성이 제기하는 문제상황을 봐가면서 저희들도 받은 제보를 토대로 대응할 겁니다. 왜곡한다든지 덮으려고 하다보면 훨씬 더 큰 사건으로 될 것이란 점을 엄중히 경고합니다."

Q. 그런데 이와 별개로, 정의당은 박 전 시장 조문을 두고 탈당 사태가 벌어졌다고요.

네, 정의당 게시판에는 박 전 시장 조문을 거부한 류호정.장혜영 의원에 대한 비판과 함께 정의당을 탈당하겠다는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그들의 탈당을 말릴 필요가 없다"면서 "원래 민주당에 갈 사람들이었다"고 SNS에 적었습니다. 

Q. 진중권 전 교수가 조국 사태 때 정의당의 태도에 실망해 탈당한 정의당 당원 출신이라는 점도 흥미롭네요.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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