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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맨]‘침수 피해’ 수입차가 더 취약하다?
2020-07-14 19:55 팩트맨

광주 황룡강 도로. 승용차가 지붕만 남겨놓고 침수됐습니다. 폭우로 불어난 강물에 잠겨버린 겁니다.

그런데 일부에선 "수입차가 국산차보다 침수 가능성 높다"는 말이 있는데요. 근거가 있는 건지 따져보겠습니다.

폭우를 뚫고 달리던 차량을 물이 덮칩니다.

침수 피해 차량을 조사해보니 3대 중 1대는 주행 중 침수됐는데요.

승용차 구조를 보면 이유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차에는 엔진과 연결된 공기 흡입구가 있는데요,

이 흡입구로 물이 들어오면 엔진이 멈추게 되는 겁니다.

수입차는 흡입구 위치가 낮아 침수에 더 취약하다는데, 연구 결과를 볼까요?



국산차의 흡입구 높이는 지면에서 80cm였는데요. 수입차 흡입구는 더 낮은, 그릴 안쪽에 있는데 높이가 55cm였습니다.



국산차와 수입차를 각각 4대씩 비교했더니 국산차는 평균 72.6cm 수입차는 평균 65.8cm로 수입차가 더 낮았습니다.

(자료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수입차는) 실루엣이나 특성을 강화하면서 달리기 성능을 좋게 하기 위해서 전고가 낮고 무게중심이 낮아요"

앞차가 침수 도로를 무사히 지나갔다고 뒤차가 방심해선 안 됩니다. 차량마다 흡입구 높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성렬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차량이 진행하면 침수된 빗물 높이가 높아져서 엔진에 빗물 유입될 수 있습니다."

하나 더! 중고차 시장에 나온 침수차, 어떻게 구별할까요?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 사이트에서 침수기록 조회가 가능하지만, 차량이 자차보험을 안 들었거나 침수 피해를 보험으로 처리하지 않았으면 조회가 어렵습니다.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겨 이물질이 있거나 트렁크 바닥, 퓨즈박스가 오염되고 부식됐다면 침수 의심 차량인데요.

중고차 살 때 침수차로 확인되면 환불을 약속받는 특약을 계약서에 추가하는 것도 안전장치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점 팩트맨! 많은 제보 바랍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장명석
연출·편집: 황진선 P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박소연, 장태민, 윤승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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