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일부에선 "수입차가 국산차보다 침수 가능성 높다"는 말이 있는데요. 근거가 있는 건지 따져보겠습니다.
폭우를 뚫고 달리던 차량을 물이 덮칩니다.
침수 피해 차량을 조사해보니 3대 중 1대는 주행 중 침수됐는데요.
승용차 구조를 보면 이유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차에는 엔진과 연결된 공기 흡입구가 있는데요,
이 흡입구로 물이 들어오면 엔진이 멈추게 되는 겁니다.
수입차는 흡입구 위치가 낮아 침수에 더 취약하다는데, 연구 결과를 볼까요?
국산차의 흡입구 높이는 지면에서 80cm였는데요. 수입차 흡입구는 더 낮은, 그릴 안쪽에 있는데 높이가 55cm였습니다.
국산차와 수입차를 각각 4대씩 비교했더니 국산차는 평균 72.6cm 수입차는 평균 65.8cm로 수입차가 더 낮았습니다.
(자료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수입차는) 실루엣이나 특성을 강화하면서 달리기 성능을 좋게 하기 위해서 전고가 낮고 무게중심이 낮아요"
앞차가 침수 도로를 무사히 지나갔다고 뒤차가 방심해선 안 됩니다. 차량마다 흡입구 높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성렬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차량이 진행하면 침수된 빗물 높이가 높아져서 엔진에 빗물 유입될 수 있습니다."
하나 더! 중고차 시장에 나온 침수차, 어떻게 구별할까요?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 사이트에서 침수기록 조회가 가능하지만, 차량이 자차보험을 안 들었거나 침수 피해를 보험으로 처리하지 않았으면 조회가 어렵습니다.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겨 이물질이 있거나 트렁크 바닥, 퓨즈박스가 오염되고 부식됐다면 침수 의심 차량인데요.
중고차 살 때 침수차로 확인되면 환불을 약속받는 특약을 계약서에 추가하는 것도 안전장치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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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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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장명석
연출·편집: 황진선 P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박소연, 장태민, 윤승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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