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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특보 “故 박원순에 실수한 것 있냐 물었다”
2020-07-15 14:05 사회

■ 방송 : 채널A 뉴스A 라이브 (13:50~15:20)
■ 방송일 : 2020년 7월 15일 (수요일)
■ 진행 : 송찬욱 앵커, 김민지 앵커
■ 출연 :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경진 전 국회의원

[송찬욱 앵커]
박원순 전 서울시장 관련 소식입니다. 오늘 서울시에서 ‘직원 인권침해 진상규명에 대한 서울시 입장 발표’라는 이름으로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일단 서울시가 진상규명에는 나서겠다는데요. 의원님, 일단 수사권이 없죠. 그리고 민관의 관은 서울시일 거고요. 의혹의 당사자는 숨진 상태이고 핵심 발언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서울시 관계자들이고. 진상조사가 제대로 이뤄질지 다소 의문이거든요.

[김경진 전 국회의원]
쉽지 않을 겁니다. 사실 디지털 포렌식도 수사를 한다고 해도 쉽지 않은 판에 행정적인 조사를 하고 있는 서울시 입장에서는 수사만큼의 권한이나 절차적인 권리를 행사할 수 없거든요. 당사자에게 와서 조사를 받아달라. 또는 어떤 점에 대해서 자료를 내달라고 요청을 했을 때 그 요청을 받는 분이 자발적으로 응하지 않는 한 어떻게 할 방법이 없는 상황인 것이고요. 그래서 가지고 있는 조사단의 권한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두 번째는 사실 우리 사회가 분열돼 있잖습니까. 어떻게 공정한 조사단을 선정해서 꾸릴 것이냐. 이런 점도 상당한 쟁점이 될 겁니다.

[김민지 앵커]
박원순 시장에게 고소 사실이 전달됐는지의 여부도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고소가 되기도 전에 미리 알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요. 서울시에서 여성 관련 정책의 자문을 하는, 젠더 특보라는 자리에 있는 임순영 특보가 박원순 시장에게 고소 사실을 미리 보고했다는 의혹이 있는데요. 본인은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느냐고만 물어봤지 고소 사실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부인하고 있거든요.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저 부분이 가장 큰 열쇠가 되는 부분입니다. 과연 박 시장님이 고소 사실을 사전에 알고 그것에 대한 개인적 대책 방안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는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지금 드러나는 사실로는 저 젠더 특보라고 하는 분이 고소가 접수되기 전인데 시장을 만나서 불미스러운 소리가 들립니다, 무슨 내용입니까 이렇게 물어봤다는 건 사실 아니겠습니까. 적어도 특보가 시장에게 가서 이야기할 때는 불미스러운 내용의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고 난 다음에 할 수 있는 겁니다. 두 번째는 그것이 고소 이전에 있었단 말입니다. 그렇다면 실제 피해자인 비서분이 고소장을 접수하기 이전부터 젠더 특보나 서울시 관계자 몇 분은 이 내용에 대해 들어서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자연스럽게 제기할 수 있습니다.

[김민지]
그런데 이 임순영 젠더특보는 관련 의혹에 대해서 질문을 받을 때 당시 상황보고는 있었지만 고소 내용은 몰랐다고 했잖아요. 여기에 이어서 외부로부터 이런 사실을 들었다고는 했지만 그 외부가 어디인지 말하지 않고 있는데요. 이것도 조사를 통해서 밝혀야 할 일이겠죠?

[김근식]
그렇죠. 들었다면 자기에게 이야기를 전해준 사람이 있을 것 아닙니까. 그 누군가가 분명히 있어야 하기 때문에. 서울시가 정말 성실한 자세로 진상규명에 나선다면 당장 젠더 특보라는 분이 나서서 누구한테 그 내용을 들었는지에 대해서 밝혀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간합동 조사단도 대충 유야무야 넘어가려는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데요. 수사 권한을 가진 경찰이든 검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서 실제로 기밀 유출이 있었는지, 직무유기가 있었는지 이런 형법상으로 범죄가 될 수 있는 행위에 대해서 신속하게 수사를 해야 합니다.

[송찬욱]
지금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박원순 전 시장이 실종 신고가 되기 전날에 구청장들과 만찬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고 합니다. 당시 참석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상한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이 만찬이 끝나고 20분 뒤쯤에 임 젠더 특보의 보고가 있었던 건데요. 어쨌든 여기서부터 긴박한 상황들이 벌어진 셈이 됐어요.

[김경진]
저런 부분들을 보면 구청장 만찬이 예정된 시간보다 더 길어졌다고 하는 것 같고요. 당시 현장에 참석했던 구청장들은 특별히 이상한 상황은 못 느꼈다. 박 시장께서 평소처럼 즐겁게 만찬을 했었다. 지금 젠더특보 인터뷰를 보면 3시쯤 시장께 가서 여쭤봤다고 했는데요. 사실 만찬 때까지는 별 이야기 없었던 것 같거든요. 그리고 오늘 일부 언론을 보면 구청장 만찬 이후에 젠더특보가 시장이 참석한 자리에서 같이 협의했던 두 분이 더 있는 것 같은데, 이 두 분이 법률 전문가라고 하는 기사가 일부 있습니다. 또 일부에서는, 젠더 특보 말씀은 통상적인 회의 자리였고 여기서 심각한 이야기가 오가지는 않았다는 결이 다른 기사 두 개가 동시에 뜨고 있습니다. 그 점과 관련해서도 젠더 특보께서 명확하게 밝혀주셔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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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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