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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콜’이 출동시킨 경찰…마약 성분 의심 주사기 발견
2020-07-15 19:57 사회

교통사고 신고 때문에 경찰과 구급대가 출동했는데,

현장에 사람은 없고 차에는 마약 성분이 든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만 나왔습니다.

신고자도 없었는데, 미스테리한 출동의 전말 남영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승용차가 인도 위에 비상등을 켜고 멈춰 있습니다.

10분 뒤 구급차와 순찰차가 출동해 확인했지만 승용차를 몰았던 중년 남성 운전자는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남영주 기자]
"남성이 몰던 차량은 차도에서 인도로 올라와 이곳에 충돌했는데요.

사고 당시 충격으로 커다란 돌덩이가 바닥에서 뽑혀나왔습니다."

차량 안에선 마약 성분으로 의심되는 액체가 담긴 주사기 3개가 발견됐습니다.

[인근 주차장 관리인]
"CCTV 보니까 사람(차량 운전자)이 비틀비틀거리더라고."

경찰은 사라진 중년 남성의 신원을 확인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주사기를 보내 성분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다친 사람도 없고 목격자도 없는 교통사고 현장에 경찰이 출동한 건,

자동차 회사 고객 콜센터에서 걸려 온 신고 전화 때문이었습니다.

사고 승용차는 수입 중형 세단으로 에어백이 터지면 차량 위치와 번호판 정보 등을 고객 콜센터에 자동 전송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콜센터 직원이 운전자에게 전화를 해도 받질 않자 112로 출동을 의뢰하는 신고 전화를 한 겁니다.

고가 수입차의 선택 옵션인 'SOS 콜' 기능 덕분에 수사가 시작된 셈입니다.

경찰은 주사기 속 액체가 마약으로 확인되면 마약소지 혐의로 운전자를 체포해 투약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dragonball@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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