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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짱 끼고 답하나”…여당, 최재형 감사원장에 집중 포화
2020-07-29 19:39 뉴스A

오늘 국회 법사위에서는 다소 의아한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여당 의원들이,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최재형 감사원장을 탄핵까지 언급하며 집중 공격하고 나선 겁니다.

감사원장의 독립성이 흔들리는 상황, 이민찬 기자 보도 먼저 보시고,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월성 1호기 조기 폐쇄가 정당했는지를 감사하는 과정에서 나온 최재형 감사원장의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선에서 41% 지지밖에 받지 못한 정부의 국정과제가 국민의 동의를 얻었다고 할 수 있겠느냐. 한수원 사장이 할 일을 대통령이 대신한 것이다. 대통령이 시킨다고 다 하냐. 이런 발언 하신 적 있습니까?"

[최재형 / 감사원장]
"그 내용은 사실과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감사원이 월성 1호기 폐쇄 결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결론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여권이 최 원장을 공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소병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통령, 41% 이런 부분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해석은 제각각이라고 했어요. 아니 대한민국 감사원장이 이런 말씀 할 수 있는 겁니까?"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주주의 권력의 정통성에 대해 그런 식으로 부정하신다면 대단히 심각한 문제로 볼 수밖에 없다."--

최 원장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최재형 / 감사원장]
"정치적 중립성에 위배되는 그러한 처신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민주당은 최 원장의 답변 태도도 문제 삼았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의원]
"감사원장님 잠깐 발언 중지하시고요. 지금 팔짱 끼고 답변하시는 겁니까?"

[최재형 / 감사원장]
"죄송합니다."

미래통합당은 최 원장이 월성 1호기 감사를 원칙대로 하자 여당이 집중 공격하고 있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의 모습이 떠오른다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leemin@donga.com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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