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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낸 피해 선수들, 지금도 눈치보며 ‘불편한 합숙’
2020-07-29 20:01 뉴스A

현재 대구시는 감독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외부 진상조사단을 꾸렸습니다.

문제는 어렵게 용기 낸 피해 선수들이 여전히 다른 선수들과 불편한 합숙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어서 강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을 힘껏 던지고 수비 자세도 취해 봅니다.

선수들은 평소처럼 훈련에 열중하지만 감독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술자리 참석을 강요하고 성추행까지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업무에서 배제된 겁니다.

대구시는 감독에게 직무정지 조치를 내린 뒤 코치도 선수단과 격리시켰습니다.

진상조사단도 꾸려 사실 확인에도 나섰습니다.

[대구시 관계자]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여성인권 전문가들을 구성하려고 합니다. 세 명에서 다섯 명 정도로 하려고 협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 선수들은 여전히 다른 선수들과 합숙 생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다른 선수들에게 감시 받는 것 같아 두렵다고 호소합니다.

[고참급 선수 (어제)]
"정말 얘들아. 사실대로 이야기를 해줘야 해. 만약 우리 중에 있으면 큰 일 나는 거야. 정말 없지…."

전문가들은 선수단 내에서도 감독과의 친분이나 이해 관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2차 가해가 생기지 않도록 선수들을 분리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홍석표 / 강원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성폭력이나 이런 쪽에 사고가 생기면 피해자를 분리하는 건 당연한 거고, 제일 먼저 해야할 것 중 하나 (입니다.)"

어렵게 용기를 낸 피해선수들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합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취재: 김건영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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