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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北, 美 독립기념일에 미사일 ‘발사’…우리 군은 ‘쉬쉬’
2020-07-29 20:07 뉴스A

북한이 이달 초 동해로 신형 순항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채널A가 미국 쪽에서 이 사실을 확인했는데, 우리 군을 취재해보니, 이미 파악하고 있었지만 공개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워싱턴 김정안 특파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지난 5일 신형 대함 미사일을 동해로 발사했습니다.

함경남도 선덕비행장에서 쐈고 수백km 날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현지 시각으로 독립기념일 행사가 한창일 때입니다.

미 행정부 관계자는 채널A에 "미사일 단발 시험으로 사거리 정확도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외 과시용이 아닌 성능 개량용 시험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17년 6월과 올해 4월 신형 대함 미사일 시험을 했고 고도 2km 아래로 비행해 바다 위 표적선을 정확히 타격하는 모습을 과시한 바 있습니다.

[조선중앙TV (2017년)]
"신형 지상대해상 순항 로켓은 우리에 대한 군사적 타격을 기도하는 적함선 집단을 지상에서 마음먹은 대로 타격할 수 있는 강력한 공격 수단입니다."

이번에는 비행 속도를 더욱 높이고 요격을 피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 하늘로 솟구친 뒤 내려꽂히는 탑-어택 능력을 보강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그런데 군은 지난 두 차례 발사 때 바로 발표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발사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하계 훈련 일환으로 판단해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군이 지나치게 북한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동엽 /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한반도 상황적 관리 측면에서 정무적인 판단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되겠죠."

순항 미사일은 탄도 미사일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정확도가 높고 탐지하기 어렵습니다.

시험발사가 계속될수록 그 위력이 더해진다는 측면에서 한미간 긴밀한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김정안 기자 jkim@donga.com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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