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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맨]“공포영화로 탈모 치료”? 사실일까
2020-07-30 20:10 뉴스A

"한여름 공포영화를 보면 등골이 '서늘'해진다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죠.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이야기일까요? 먼저 시민들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한호철 / 서울 강서구]
"무서운 장면 있으면 놀라서 땀이 식는 듯한 느낌?"

[양혜미 / 경기 안양시]
"공포영화를 보고 자면 이불을 덮고 자도 더운 느낌은 안 들고…"

우리 뇌는 공포를 감지하면 몸에 '경고 신호'를 보내는데요

위급한 상황에 대처하는 기능을 맡은 '교감 신경'을 활성화 시키는 겁니다.

이때 피부털과 연결된 근육이 수축해 '닭살 돋는다'고 표현하듯 털이 '쭈뼛' 서고 소름 돋는데요.

으스스 몸을 떨며 땀이 증발하는 과정에서 주위가 서늘한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최근 온라인에선 '몸을 서늘하게 하는 공포영화를 보면 '탈모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의 글이 퍼지고 있는데.

실제로 탈모 치료 목적으로 '공포영화' 보는 것 도움이 될까요?

근거로 제시된 논문, 최근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미국 하버드대와 대만 국립대의 공동연구 결관데요.

연구팀은 온도를 조절해 실험용 쥐의 털을 소름 돋는 것처럼 바짝 서게 만든 다음 몸의 변화를 추적했습니다.



소름이 돋아 피부털이 곤두서게 만드는 근육, 입모근과 연결된 초록색 교감신경이,

모발을 재생하는 줄기세포를 자극하고 나아가 털을 자라나게 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혀냈습니다.

2주 동안 소름 돋게 만든 실험쥐를 살펴보니, 비교 대상과 달리 새로운 털이 만들어진 게 확인됩니다.

다만 이 연구 온도를 변화시킨 실험 환경, 쥐를 노출시켜 모발과 신경 사이의 연결 고리를 밝힌 것이지, 공포 영화를 본 인간을 대상으로 한 건 아니었는데요.



결론적으로, 공포영화를 보면 탈모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추가 연구, 필요합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점은 팩트맨! 많은 문의 바랍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이철, 박연수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유건수, 한정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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