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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의 한수]‘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8년만에 재회한 황정민-이정재
2020-07-31 14:43 뉴스A 라이브

매주 금요일 주목할 만한 영화와 문화계 소식 전합니다.

씬의한수! 이현용 기자 자리했습니다.

[질문] 여름은 여름이군요. 신작들이 연이어 개봉하고 있죠?

[답변] 네, '텐트폴'이라고 하죠. 한 해 영화 산업을 지탱할 기대작들을 말하는데, '반도', '강철비2', 그리고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까지 이제 다음주면 여름 시장 한국영화 3파전이 본격 열립니다.

[질문] 세 영화 가운데 가장 늦게 개봉하는 작품이네요? 어떤 영화입니까?

[답변] 다음주 수요일 개봉하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그리고 지난 2002년 개봉한 '복수는 나의 것'입니다.

[질문] 두 영화 공통점이 있습니까?

[답변]네, '하드보일드'라는 수식어가 붙는다는 건데요. 계란을 완숙하면 단단해진다는 점에서, 폭력적인 사건을 수식이나 감정을 배제한 채 사실 그대로 냉혹한 시점으로 묘사하는 종류의 영화를 말합니다.

한 장면 보실까요?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중]
"그게 누구냐고? (기대하라고 아직 끝난 게 아니니까.)"

[질문] 황정민, 이정재 씨가 다시 만났네요?

[답변] 네, 7년 전 '신세계'에서 '브라더'를 외치며 우정을 보여줬는데, 이번엔 정반대로 서로 쫓고 쫓기는 킬러로 만났습니다.

[질문] 영화 '관상'에서 수양대군을 역을 맡은 이정재 씨의 등장 장면이 압권이었는데, 이번에도 그런 역할일지 기대되는데요?

[답변] 특유의 저음이 매력이죠. 이번에는 광기 어린 악역에 도전해, 끈질기고 지독한 추격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질문] 그런데 이 영화 액션 장면이 남다르다고요?

[답변] 액션 장면은 때리고 맞는 척 연기를 하는 건데요. 이 영화는 스톱 모션 기법을 사용해 실감을 더했습니다. 칼과 칼, 몸과 몸이 부딪히는 장면을 끊어서 촬영한 뒤에 붙이고 컴퓨터 그래픽 보정을 거치는 겁니다.

감독과 배우의 이야기 들어보실까요?

[홍원찬 / 감독]
"한국영화 액션장면에서는 보지 못한 타격감 등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싸울 때처럼 실제로 때린 건 아니고요. 아무튼 맞기는 맞으셨죠."

[이정재 / 배우]
"이번 영화에서 그 기법을 처음 찍어봤어요. 맞아도 안 아플 거라고 말씀하셨지만 꼭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질문] 이야기를 듣다 보니 영화가 조금 잔인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긴 하네요?

[답변] 영화는 심의 과정에서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받았다가 약간의 장면을 덜어내고 15세 이상 관람가로 확정됐는데요. 직접적인 묘사는 없지만, 비교적 잔인한 상황들이 자주 연출된다는 점 감안 하시면 좋겠습니다.

[질문] 자 이제 한 줄 평 듣고 다음 영화로 넘어가죠.

[답변] 태국, 일본, 한국 3개국을 오가며 담은 특유의 분위기와 주연 배우들의 캐릭터가 매력적이고요. 분위기는 암울하지만, 액션 장면은 시원시원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정했습니다.

"지독한 추격, '달콤한' 액션"

[질문] 다음 영화 '복수는 나의 것'은 박찬욱 감독의 작품이죠?

[답변]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와 함께 '복수 3부작' 가운데 한 편인데요. 딸을 유괴당한 아버지가 유괴범을 찾아 복수하고요. 누나를 잃은 동생이 범죄자들을 찾아 복수하는데, 이들 사이에 벌어진 우연으로, 두 사람은 서로를 노리게 되죠.

잠시 보실까요? 

[영화 '복수는 나의 것' 중] 
"나름대로 착하게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왜 도대체 왜 나를…"

[답변] '한국 최초의 정통 하드보일드 무비'를 내건 만큼, 파격적인 소재들을 다루는 방식, 잔혹함이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요. 개봉한지 20년 가까이 흐르면서,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질문] 분위기를 바꿔서 조금 신나는 뮤지컬도 한 편 소개하신다고요?

[답변] 네, 그룹 2AM의 발라드 가수로, 예능에선 걸그룹 춤을 보여주며 개인기를 뽐냈던 조권 씨가 뮤지컬 무대에 섰습니다.

한 장면 보시죠.

[뮤지컬 '제이미' 중]
"뻔하고 지루한 일상 혼자만 겉도는 느낌 다 떨쳐버리고 (저 햇살을 느껴봐)"

제이미는 여장 남성을 뜻하는 '드랙퀸'을 꿈꾸는 한 고등학생의 이야기인데요. 영국 BBC 다큐멘터리에서 소개된 실화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콘서트에 온 듯 흥겨운 노래와 춤이 주인공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잘 어우러집니다.

주위의 편견 속에서도 점차 자신을 찾아가며 점점 화려한 의상을 입고 당당해지는 주인공의 모습이 관객에게 위로를 전합니다.

[앵커]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다재다능한 조권 씨의 뮤지컬 도전, 기대되네요.

이현용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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