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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뿐인 다주택 처분 권고…靑 참모 8명 또 “한 달 더”
2020-07-31 19:44 뉴스A

7월 마지막 날인 오늘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와대 참모들에게 다주택을 처분하라고 한 시한입니다.

비서실장부터 민정수석까지 이 사안으로 워낙 떠들썩했는데, 다주택 참모들 다 처분했을까요?

아니었습니다. 여전히 참모 8명은 다주택자였고, 처분 시한도 한 달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달 초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들에게 "이번달 내로 1주택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처분하라"고 강력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12명의 다주택 참모 가운데 8명의 참모가 여전히 다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현재 8명이 다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 명도 예외 없이 모두 처분 의사를 표명하고 처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자는 강남구과 송파구에 각각 아파트를 갖고 있는 김조원 민정수석과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황덕순 일자리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등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아무리 늦어도 다음 달 말까지는 매매계약서를 제출하라고 통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오늘까지 매각해야 했던 약속을 어기고 한 달 더 연장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헌동 /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
"국민들에게는 집을 팔라고 해놓고 정작 자기들은 여태까지 집을 팔지도 않았고. 자꾸 국민들에게 지키지도 못할 약속 하지 말고 다주택 참모들을 즉시 교체하기 바란다."

노영민 실장의 다주택 처분 권고가 지난해 12월 처음 나온 만큼 7개월 동안 매각하지 않은 건 의지 부족이라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서울 송파구 부동산 관계자]
"싸게 내놓으면 금방 팔리긴 하겠죠. 시세보다 싸게 내놓으면 보통 한 달 정도면 팔리기는 하겠죠."

청와대 참모들이 다주택 처분 시한을 한 달 또 연장하면서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렸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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