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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에 산사태로 평택 공장 매몰…3명 사망·1명 중상
2020-08-03 19:23 사회

경기도 평택에서는 집중호우로 야산에서 쏟아져내린 토사물이 가건물 공장을 덮쳤습니다.

용접 업무를 하던 근로자들이 깔려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피할 겨를도 없었다고 합니다.

김재혁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방 구조대원들이 장비를 동원해 무너진 콘크리트 블록을 치웁니다.

토사 틈 사이에 매몰돼 있던 근로자가 발견되자 담요로 감싼 뒤 들것을 이용해 옮깁니다.

오늘 오전 10시 40분쯤 경기도 평택의 반도체 장비 부품 제조 공장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근로자 4명이 매몰됐습니다.

[김재혁 / 기자]
사고 당시 근로자들은 천막 형태의 건물 안에서 작업을 하던 중 토사와 함께 흘러내린 콘크리트 블록에 깔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장 지역에는 간밤에 12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빗물에 쓸려내려온 뒷산 토사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공장 콘크리트 벽이 무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근로자들은 작업장 천막 안에서 일을 하다 토사가 쏟아지는 것을 보지 못하고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현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던 근로자 2명이 신고를 했고, 사고가 난 지 2시간여 만인 오후 12시 50분쯤 매몰자가 모두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1명은 골절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고, 의식이 없던 3명은 끝내 숨졌습니다.

[심근형 / 경기 송탄소방서 현장대응1단장]
"4명 중에 1명은 의식이 있는 상태로 저희가 구조작업을 마무리해서 헬기로 아주대 병원에다가 이송조치를 했고요."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천막가설물은 시에서 허가를 받은 상태"라며 콘크리트 외벽에 문제는 없었는지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winkj@donga.com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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