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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장마철 계곡…불어난 물에 휩쓸려 1명 숨져
2020-08-03 19:25 뉴스A

휴가철 피서객들도 많이 머물고 있는 강원도 피해소식도 전해드리겠습니다.

철원과 화천을 중심으로 최대 3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와 고립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옆 언덕에서 굴러내린 바위와 흙이 주차장을 뒤덮었습니다.

주차돼 있던 승용차 다섯 대가 부서졌습니다.

강경모 기자
"옹벽이 폭우를 못 견디고 무너져 내리면서, 아래 있던 차량은 원래 모습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찌그러져 버렸습니다.

[박용기 / 강원 철원군]
"(비가) 집중적으로 오다 보니까 옹벽이 떨어지는 걸 봤어요. 사람이 없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어제 밤부터 강원 일부 지역에는 3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춘천댐은 수문 12개 중 10개를 열고 올해 가장 많은 양의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비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어제 철원 계곡에서는 30살 최모 씨가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철원과 화천, 양구 주민들은 하천 범람을 우려해 긴급대피했고, 재난문자가 수시로 발송되면서 뜬 눈으로 밤을 새야했습니다.

어제와 오늘 침수와 고립 등 비 피해는 190건이 넘습니다.

공무원과 군 장병들이 긴급 복구 작업에 나섰지만, 오늘 밤 사이 또 다시 300mm의 폭우가 쏟아진다는 예보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홍성금 / 강원 철원군]
"(밤) 12시부터 폭우가 또 온다고 나가라고 해서 미리 나가려고 치울 거 치워 놓고 지금 나가려고 준비하는 중이에요."

강원도는 산사태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채널 A 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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