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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한 달 만에 공식 발언…“민주주의 허울 쓴 독재 배격”
2020-08-03 19:52 사회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두 시간 간격을 두고 신임 검사들을 잇따라 만났습니다.

추 장관은 절제된 수사를, 윤 총장은 엄정한 권력형 비리 수사를 강조했습니다.

최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임 검사 26명의 임관식에 참석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절제된 검찰권 행사를 강조했습니다.

검찰을 권력기관으로 부르며 신임 검사들에게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 개혁이 성공할 수 있게 노력해 달라고 당부합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권력기관의 개혁은 국민의 열망을 담은 시대적 과제가 되었습니다. 개혁으로 검찰에 집중된 과도한 권한은 분산하고…"

추 장관은 "견제와 통제를 안받고 수사권과 기소권을 함께 행사하면 필연적으로 권한남용과 인권 침해가 발생한다"며 검찰권 축소와 분산의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2시간 반 뒤, 대검찰청에 신고식을 하러 온 신임 검사들 앞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입을 열었습니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지 한달 가까이 지나 공식 석상에 선 겁니다.

윤 총장도 피의자 방어권 보장과 구속수사 절제를 언급하며 '인권 수사'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권력형 비리는 국민 모두가 잠재적 피해자"라며 "엄정한 법 집행"을 당부했습니다.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 등을 배격하는 것이 진짜 민주주의"라고도 강조했습니다.

법조계에서는 최근 본인과 검찰 조직에 닥친 엄중한 상황에 대해 윤 총장이 불편한 심정을 토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 입니다.

choigo@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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