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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민간우주선 ‘우주 왕복’ 성공…해상 귀환 45년만
2020-08-03 20:14 뉴스A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만든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갔던 우주인들이 무사히 귀환했습니다.

첫 민간우주선 왕복 여행입니다.

그런데 45년 전에 쓰던 바다를 통한 귀환 방식을 썼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윤수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4개의 낙하산에 매달린 우주선 캡슐이 속도를 줄이더니 바다에 첨벙 떨어집니다.

우주선에 물이 차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

캡슐에선 나온 우주 비행사는 엄지를 치켜들며 무사 귀환을 알렸습니다.

지난 5월 30일 우주로 날아간 첫 민간우주선 '크루 드래곤'이 두 달 만에 우주 탐사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순간입니다.

[밥 벤켄 / 미 항공우주국 소속 우주비행사]
"임무를 완수한 우리가 가장 흥분되는 것은 제 옆에 쓰여진 '미국의 시작'이라는 슬로건처럼 새 시작을 열었다는 겁니다."

우주선은 캡슐을 분리한 뒤 시속 2만 8천km의 속도로 대기권에 진입했습니다.

이 때 마찰열로 외부온도는 1900도까지 상승했고, 우주인들은 지구 중력의 최고 5배의 압력을 견뎌 19시간 만에 지구로 돌아왔습니다.

[더그 헐리 / 미 항공우주국 소속 우주비행사]
"지난 몇 달 동안 지구를 떠나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면, 여기 있는 사람들을 다시 보게 되어 벅찬 기분입니다."

스페이스X의 CEO, 일론 머스크는 감격에 겨워 벅찬 숨을 몰아쉬었습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
"진짜 다행입니다. 흥분을 감출 수 없네요. 전 신앙심이 없지만, 귀환 성공을 위해 기도까지 했어요."

미국 우주비행사가 육지가 아닌 바다를 통해 귀환한 건 지난 1975년 이후 처음입니다.

당시 미국의 '아폴로 18호'와 옛 소련의 '소유스 19호'가 지구 저궤도에서 도킹하는 대형 프로젝트가 성사돼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윤수민 특파원]
"크루 드래곤은 앞으로 6주 동안 보수 과정을 거친 뒤 다음달 우주비행사 4명을 다시 태워서 우주 비행에 나섭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soom@donga.com
영상취재 : 최춘환(VJ)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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