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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 꼬마 따스함 생생한데”…펜션 SNS에 추모 댓글 물결
2020-08-04 19:26 뉴스A

어제 경기 가평군에서는 산사태로 펜션을 운영하던 일가족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죠.

펜션을 운영하는 어머니와, 어머니 펜션일을 도우러 최근 귀국한 30대 여성, 그리고 3살 아들이 모두 변을 당했습니다.

오늘 사고 현장에서 아이의 인형이 발견돼 주민들을 더 안타깝게 했습니다.

김민곤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굴착기를 동원해 펜션을 덮친 흙더미와 잔해를 치웁니다.

찌그러진 차량은 번쩍 들어 옮깁니다.

[김민곤 / 기자]
"사고 이틀째를 맞아 현장에서는 유류품 수습과 피해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어제 오전 토사가 덮치며 펜션을 운영하는 65세 여성과 37세 딸, 그리고 3살 손자까지 모두 3명이 숨졌습니다.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펜션 직원 1명은 거주지인 서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수색은 중단됐습니다.

사고 현장에서는 사진 앨범과 아이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인형이 발견됐습니다.

해외에 거주하던 딸은 어머니의 펜션 일을 돕기 위해 지난해 3살 아들과 함께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이웃 주민]
"(딸이) 작년에 오셨던 걸로 알고 있는데 어머님 혼자 계시다고. 열심히 하셨어요. 지나가면서 보면 종일 뭔가를 하려고 움직이시고."

[이웃 주민]
"(사장님이) 맨날 웃고, 사람 참 좋으신 분이에요. 며칠 전에도 통화했거든요. 마음 아플 뿐이지."

펜션에서 운영하는 SNS 계정에는 추모의 글이 이어졌습니다.

펜션을 다녀갔던 손님들이 쓴 글들입니다.

3살 아이를 안았을 때 느꼈던 따스함을 기억하는 말부터 펜션에서 내려준 원두커피 맛을 평생 못 잊을 것 같다는 댓글도 있습니다.

펜션이 있는 곳은 산사태 위험도가 가장 낮은 5등급으로 분류돼 있었습니다.

가평군청은 사고현장을 정리하는대로 추가 산사태 방지 작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imgone@donga.com
영상취재: 이락균 권재우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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