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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에 소양강댐 3년 만에 방류…호우·강풍 ‘비상’
2020-08-05 19:21 뉴스A

안녕하십니까, 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중부 지역에 닷새 째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한강으로 연결되는 댐들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지금 7미터를 넘어선 한강 잠수교 수위도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문제는 오늘밤에 서울을 포함한 중부 지역에 집중 호우와 강풍이 예고돼 있다는 겁니다.

한강홍수통제소에 나가있는 우현기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질문1, 3년 만에 다섯 개 수문을 다 연 걸 보면 상황이 급박해 보이는데요. 상황이 어떤 겁니까?

[리포트]
네, 소양강 댐이 수문을 연 건 지난 2017년 8월 이후 3년 만입니다.

오늘 오후부터 수문 5개를 모두 열고, 초당 천 톤에서 삼천톤의 물을 하류로 흘려 보내고 있습니다.

닷새 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댐이 저장한 물의 수위가 오늘 오전 홍수기 제한 수위인 190.3m를 초과했기 때문입니다.

오후 5시 반에는 수위가 192.02m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소양강댐에 유입되는 물은 폭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보다 10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춘천시는 소양강댐 수문을 열기 전, 인근 주민들에게 문자를 보내 미리 대피하도록 조치했습니다.

한강 잠수교 수위는 오후 5시 반 기준 7.60m로 어제 같은 시간보다 1m 정도 올라갔습니다.

질문2, 주민들 피해도 우려가 되는데, 소양강 댐 외에 다른 댐들도 지금 방류를 하고 있지요?

네 그렇습니다.

지금은 소양강댐뿐만 아니라, 한강 본류로 이어지는 충주댐과 팔당댐에서도 방류량을 계속 늘리고 있습니다.

밤사이 강원도와 경기 북부 지방엔 많은 곳은 100mm이상 폭우가 쏟아지며 주민피해도 발생했는데요.

강원 철원군 이길리에서는 한탄강이 범람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임진강 군남댐 수위는 오후 5시 반 기준 제한 수위 보다 7m가 넘는 38.24m를 기록했습니다.

군남댐 역시 저장용량을 초과함에 따라 수문을 더 열고 방류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모레까지 중부지방엔 많게는 400mm 이상 비가 또 내린다는 예보여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채널A뉴스 우현기입니다.

whk@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박희현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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