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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레바논 폭발 사고 테러 가능성 언급…“일종의 폭탄”
2020-08-05 20:20 뉴스A

폭발의 원인을 놓고 "사고다", "테러다"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레바논 당국은 폭발력이 큰 질산암모늄 관리 실패로 벌어진 사고라고 주장합니다.

반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테러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계속해서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화성 물질인 질산 암모늄이 대량 보관된 창고가 있었던 항구입니다.

시설물들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됐고, 폭발이 있었던 곳은 거대한 웅덩이로 변했습니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질산암모늄 2750톤이 안전조치도 없이 6년 동안 보관돼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산 디아브 / 레바논 총리]
"레바논이 재앙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번 참사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레바논 당국은 일단 화학물질 관리 소홀로 대형 참사가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 당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화성 물질도 질산암모늄이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른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미국 군 당국은 공격이었다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일종의 폭탄이었습니다."

사실상 이슬람의 시아파 무장조직 헤즈볼라를 겨냥한 말인데, 미국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를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폭발은 하라리 전 레바논 총리 암살범으로 지목된 헤즈볼라 대원 4명에 대한 유엔 특별재판소의 판결을 사흘 앞두고 벌어져 특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폭발 직후 배후로 지목되기도 했던 이스라엘은 관련이 없다고 즉각 부인했습니다.

미국 CNN방송은 미 국방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폭발을 공격으로 볼 근거가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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