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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때는 말야]박찬숙 “너무 잘한다고 경기 중 쫓겨나”
2020-08-05 20:24 뉴스A

한국스포츠를 들었다놨다 했던 스타들을 만나봅니다.

실력이 너무 좋다보니 상대팀이 불쌍하다는 관중들의 항의 때문에 경기장을 떠난 일이 실제로 있었습니다.

나때는 말이야, 대한민국 여자 농구의 전설 박찬숙을 만났습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 스포츠의 전설 박찬숙.

나때는 말이야 (농구를) 너무 잘해서 백지수표를 받았어. 

박찬숙은 경기 도중 관중들의 항의로 경기장에서 쫓겨난 적이 있습니다.

실력이 너무 출중해 상대팀이 불쌍하는 이유였습니다.

[박찬숙 / WKBL 유소녀 농구 육성본부장]
"'야! 박찬숙 빼고해!' '박찬숙 나가!'… 너무나 독주를 하니까 얼마나 얄미웠겠어요."

실업팀 입단을 앞두곤 계약금으로 백지수표를 건넨 팀도 있었습니다.

서울 반포의 20평대 아파트 분양가가 천만 원이던 시절,

몸값이 1억원까지 치솟았습다.

이보다 5년 뒤인 1982년 김재박이 특급대우로 프로야구에 진출했을 때 계약금이 2천만 원이었습니다.

[박찬숙 / WKBL 유소녀 농구 육성본부장]
"백지수표를 보여줬어요, 아버지가…이런 걸 두고 가셨다…(그런데) 돈으로 비교를 하는 건 아니다…지금 같았으면 했을 걸 그랬나봐요 하하하."

누구보다 화려했던 선수 시절, 하지만 은퇴 후 남편과 사별, 사업 실패로 파산까지 겪었습니다.

박찬숙이 버틸 수 있었던 건 아이들의 힘이었습니다.

[박찬숙 / WKBL 유소녀 농구 육성본부장]
"제 눈앞에 딱 보이는게 우리 아들 딸이더라구요. 그 순간 정신이 번쩍나더라구요."

딸과 아들은 이제 방송인과 모델로 활동 중입니다.

박찬숙은 다시 농구계로 돌아왔습니다.

"(여자농구가)사라질 판이거든요…훌륭한 선수를 발탁하기 위해 열심히 뛰어 다니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garden9335@donga.com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이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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