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4개월 수사했는데…검찰 기소 내용에 ‘공모’ 빠져
2020-08-06 15:00 뉴스A 라이브

다음 소식입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그동안 신라젠 취재 의혹 사건 수사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수 차례에 걸쳐 이 사건 본질은 '검언유착'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런데 검찰의 기소 내용에는 한동훈 검사장의 공모는 물론, 채널A 회사 차원의 개입 혐의도 담기지 않았습니다.

4개월 간의 수사에서도 관련 증거가 드러나지 않은 겁니다.

수사팀은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의 수사 중단 권고를 거부한 채 수사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먼저 최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노트북을 포렌식했습니다.

기소 하루 전날까지 한동훈 검사장과의 공모 의혹를 입증할 증거를 찾는데 집중한 겁니다.

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국회에 출석해 의혹 수준으로 제기된 둘 사이의 유착이 기정사실인 것처럼 말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지난달 22일, 국회 대정부질문)]
"상당히 실망스럽고요. 유착 더 이상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국민들은 하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소 내용에는 공모 관계는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이 기자의 보고 라인에 있는 채널A 구성원들도 수차례 압수수색하고 소환 조사했지만, 역시 기소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하고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4개월에 걸쳐 고강도 수사가 진행됐지만 검사장 공모 의혹은 물론 채널A 회사 차원의 개입 의혹도 이번 기소내용에
반영하지 않은 겁니다.

법조계에선 수사팀이 공모나 개입이라고 볼만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수사팀은 한 검사장 등에 대한 추가 수사를 예고했습니다.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와 기소를 중단하라는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의 권고를 거부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겁니다.

2년 전 검찰은 자체 개혁방안으로 수사심의위원회를 만들었지만, 이번 수사팀은 위원회 권고를 거부한 첫 사례로 남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 입니다.

choigo@donga.com
영상편집: 강 민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